굿모닝 서울::Day 4

Y2K

by 노연석

버스가 정류장 앞 10m쯤에서 오는 것이 보여 열심히 뛰어 간신히 탔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고 보니 안전벨트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해서 기사님 뒤쪽 자리로 옮기고 안전벨트를 하고 앞을 바라보니 모니터에 2000년 Y2K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리를 옮기지 않았으면 못 보고 지나쳤을 거다.


Y2K::시스템, 디바이스 등에 코딩된 날짜가 2000년이 아니라 00년으로 코딩이 되어 2000년이 1900년으로 인식되는 문제로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사건.


1999년 나는 Y2K 공포에 휩싸여 있는 전 세계 전산 시스템 중 하나를 맡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었고 우리는 2000년 1월 1일 00시 00분이 되기 전까지 연도가 YY 두 자리인 시스템을 모두 뜯어고쳤다. 그렇게 우리는 2000년 1월 1일 00시 00분 00초가 되고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환호를 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공포는 우리는 다 고쳤다고 생각하지만 미쳐 손을 대지 못한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우리의 시스템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만 모니터에 나오는 최대 공포는 전산오류로 인한 핵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일은 없었지만 그리고 우려하던 일은 현실 세계에 큰 문제로 일어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이 Y2K로 고생을 했었다. 덕분에 문제없이 2020년도 맞이하고 있다.

추억 돋는 기억, 그때 고생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커버사진::복구매직모발고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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