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구름, 파도가 되어 육지를 만나다.

by 노연석

수평선 저 끝에서 달려온 파도는

육지와 부딪혀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사파이어라도 담가 둔 듯한

파란 바닷속에서

숨겨 두었던 속살을 드러낸다.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바다는

잔잔하고 고요하기만 한데

파도는 조금이라도 빨리

육지를 만나러 오려는 듯

거세게 돌진하여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위로

펼쳐지는 하늘 풍경은

거친 파도를 일으키며

돌진하는 바다와 다르게

여유롭고 평화롭다.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들은

밋밋한 파란 하늘을

조화롭게 한다.


구름은 반복되는 파도와 다르게

변화무쌍한 모습을 연출하다

파도가 되어 물보라로

육지를 만난다.


구름, 파도가 되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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