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앞서 간다는 것은

by 노연석

그제 밤 갑자기 많이 내린 눈은 온 세상을 덮어버리고.

오랜만에 많이 내린 눈에 전 국민이 흥분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어제 아침 6시 30분 집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가로등 불 빛만으로

하얀 눈은 더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내 출근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길 위를 지나갔고 마치 실크로드를 닦아 놓은 듯이 길이 열려 있었다.

덕분에 신발을 눈 속에 파묻으며 가지 않아도 됐다.


선구자들이 닦아 놓은 길 덕분에 편안하게 길을 갈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대부분 누군가 이렇게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간다.

그 길 위에 안전하고 위험이 닥칠 일은 거의 없기에

마음 놓고 그 길을 달려가곤 한다.

달려가다 길 위에서 예상치 못한 미끄러짐에 흠칫 놀라고

아직 열리지 않은 길을 만날 때도 우리는 순간 멈칫하기도 한다.


잠시 고민을 하지만 이 길의 새로운 길의 선구자가 된다.

그리고, 내 뒤를 따르는 또 다른 선구자들이 있어 다시 편안한 길이 만들어진다.


때로는 선구자의 길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는 다른 사람들의 선구자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것 앞에서 멈춰 선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누군가 그 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다 소중한 시간만

보내 버릴 것이고 돌아오는 것은 늦은 후회뿐이다.


누군가가 닦아 놓은 길로만 갈 것인가?

가끔은 새로운 길도 개척하며 살 것인가?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자유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습관은 나를 늘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