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성장해 간다.
몇 주 전
내 생일날 아이들에게 생일 축하 카드를 받았다.
생일이면 늘 받는 카드, 쪽지이지만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외모의 변화를 보면서도 많이 컸구나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아이들의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짧은 글이라도 아이들이 쓴 글을 통해서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성숙하고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아이와 둘째는 4살 터울이다.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생각하는 것도 닮아가는 것 같다. 둘째는 언니의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레벨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좀 더 어렸을 때 대부분 그렇듯이 쪽지나 편지의 내용은 항상 비슷했다.
"이제부터 말을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할게요"
이런 내용들이었지만 이제 아이들은 더 이상 이런 문장은 사용하지 않는다.
첫째 아이가 써준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항상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아빠는 언제나 네가 자랑스러워..."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내가 써 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힘든 시기에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하지만, 난 그런 쪽지를 써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고3, 힘들어하는 시기에 힘내라고 써 줬던 글이 아닐까?
그 쪽지의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별 탈없이 고3을 마무리하고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은 들어가지 못했겠지만 재수를 하지 않게 된 것도 다행이다.
커가면서 아이들이 생각이 많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더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공부하느라 바쁜 아이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다. 어른들과 잘 이야기하려 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럴 때 가끔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쪽지를 써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