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과 자율

나는 자율, 너는 규율

by 노연석

사람들에게 자율에 맡겼더니 규율을 어긴다.

자율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율을 지키며 행동해야 하는 것임을...



얼마 전에 사무실을 옮기고 나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한분이 있었다. 가끔 내 주변을 너무도 당당하게 지나쳐 간다.


사무실에서 마스크는 필수 착용하라고 매일매일 방송을 하고 있건만 그 매일 하는 방송이 이제는 경고로 들리지 않는 것인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리에 있는 것은 물론이며 당당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자주보다 보니 짜증이 났다.


그러나, 남의 사무실을 빌어 쓰고 있다 보니 뭐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었다.


오늘 오전을 한참 지나고 있는 시간, 누군가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이야기를 한다. 위에서 조용히 사람을 보내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조사해서 갔다고 한다.

좀 높으신 분께까지 전달될 모양이다.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고 가시는 분은 얼굴에 걱정이 가득하다.


그런데, 놀랄 것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10명 중 1명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 불감증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집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오늘만 해도 다른 사무실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


3월 초에 우리 사무실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강제로 2주간 재택근무를 했었다. 그런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음에 어이가 없었지만...


이번 암행 조사로 이제 마스크를 벗고 일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마스크만 쓰고 있어도 전염이 되지 않는데 왜 그걸 지키지 않으려는지 모르겠다. 초등학생들도 그들보다 자신을 위해 더 잘 챙길 것이다.


코로나로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은 규율이고 법이다. 음료를 마시는 동안, 잠깐 동안 간식이라도 먹는 시간 정도는 누가 뭐라고 할 수 없겠지만 너무도 당당하게 출근 후 사무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마스크를 벗어 놓는 것은 타인을 위한 배려가 아니고 자율에 맞길 사람들도 아니니 강제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자리에 앉아 이제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는 사태까지 갈 수도 있음을 인지해 주었으면 좋겠다. 한두 명의 사람들로 인해 모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시기이다 보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아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자율적으로 행동하라고 했다고 규율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은 명백한 위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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