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는 새로운 희망을 싣고 온다.
창밖으로 회색빛 하늘이 펼쳐진 비요일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그대로인데
그 뒤로 펼쳐진 하늘은 회색 옷을 입고 찾아와
한줄기 두 줄기 빗방울들을 내려 보낸다.
한 방울 한 방울의 비는 빗줄기 되어
하늘에서 땅으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 여정은 눈 깜짝할 사이 끝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을 짙은 색으로 물들인다.
아직 어린 초록잎은 더 짙은 초록으로
대지 위의 흙은 더 황토 빛으로
내 눈에 펼치진 모든 것들을 짙은 색으로 물들인다.
너의 마음속에 미뤄둔 결심을 짙게 물들이고 간다.
어지럽게 널려진 현수막 들위에도
내려앉자 잘 스며들지도 않은 나일론을 적시어
후보의 사진과 공략을 더 선명하게 한다.
마치 선거운동을 돕기라도 하듯이.
그보다는 더 당신들의 깨끗하고 정직함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하얀 목련의 꽃잎 위로
내려앉은 빗방울은 스치듯 미끄러져 내린다.
목련꽃 위에 내려앉은 한 방울 한 방울로
너는 내일 아침 더없이 활짝 웃는 웃음과 같이
꽃잎을 활짝 피우리라. 인생의 꽃을 피우리라.
하늘에서 땅으로의 여정을 계속하며
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스쳐 지나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너의 목적지에 기다리고 있을 성취를 기대하라.
한 방울, 한줄기 대지위로 내려앉은 빗방울들은
잠자고 있는 봄을 깨운다.
너의 마음속에서 끝내지 못한 방황을 멈추고
깨어나라고 차가운 한 방울을 떨구고 간다.
세상은 빗물로 점점 더 짙게 물들어가고
대지 위 먼지들은 씻겨 나가고
새로이 단장이 되었다.
너도 쏟아지는 빗줄기에 마음속 어지럽고
부정적인 생각들도 실어 보내라.
촉촉해진 대지 위 빗방울들은 땅속으로 스며들고
어느새 새로운 여행을 다시 시작한다.
아마 여정에 없던 새로운 여행의 시작일지 모른다.
우리에겐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새로운 것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너는 셀렘 있는 삶을 살아본지 얼마나 되었는가?
한 방울 한 방울의 빗줄기는 대지를 숨 쉬게 하고
땅 위에 그 아래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데
너는 왜 생동감을 마다하고 피하는가?
부슬부슬 내리는 4월의 첫 비요일의 비는
새로운 희망을 싫어다 주고 있지만
너는 희망보다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데도...
이 비로 세상에 더러운 모든 것들이 씻겨나가
깨끗함만이 남기를 희망해 보는 비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