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느리기도 빠르기도 하다.

15분 동안 생각나는 대로 글쓰기

by 노연석

15분 전입니다.

5시 30분까지 15분이 남아 있지만 이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짧은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정말 기나긴 시간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같은 시간이라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15분 동안 어떤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고 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려면 좀 더 기다리면 되겠지만 기왕 맞을 것이면 조금 더 빨리 맞아 보고자 잔여백신 나오는 것을 보고 있다가 신청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받고 예약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알람이 뜸과 동시에 그 짧은 찰나에 예약 버튼은 눌러보지도 못한 채 마감이 됩니다.


며칠 전 낮에 시간이 남아 한 시간 반을 잔여백신을 조회하고 있다고 예약을 하려고 노력해 봤지만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새로고침을 계속하면서 새로고침 한 시간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1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는가?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 되지만 똥 손인지 도무지 예약을 할 수가 없어 1시간 반 만에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1분이 그렇게 가지 않더니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은 지나고 나니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듯 너무도 짧은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면접을 보거나, 중요한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시간은 정말 그렇게 느리게 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일들을 하고 나면 엄청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지났고 아쉬움도 남게 됩니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어가고 있는 이 순간 15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렇게 우리가 마감시간을 정해 놓고 무언가를 하게 될 때 시간을 정말 빠르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몰입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른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일, 주제에 모든 신경을 쏟아부어 주어진 시간 내 마무리하려고 최선을 다 합니다.


막상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주변 정리가 되지 않아 정리를 하며 이것저것을 하다 보면 정작 하려던 일은 못하고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파에 앉아 또는 침대에 안자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글을 써 내려갈 때 다른 것들에 주위가 분산이 되지 않고 글 쓰는데 집중이 더 잘 되기도 합니다.


너무 편안한 환경도 너무 잘 정돈된 책상 위보다 소파, 참대, 식탁 등 자리를 옮겨 다니며 글을 써 내려갈 때 집중도 더 잘됩니다. 그런 시간들은 또 너무도 빠르게 지나갑니다. 15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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