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생각 중 하나를 꺼내어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고 살고 좋겠지만 늘 지나고 나면 후회를 하게 되는 일이 많다.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후회라는 것은 결국 어떤 일을 할 때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의 결정에 따라 두 가지 갈림길에 서서 결정을 한 후 결정한 길로 걸어가 그 끝에 서게 되어 뒤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여정에 대한 결과에 대한 만족도이다.
갈림길 앞에 서서 다짐을 해 본다. 나는 어떤 길로 가서 결과가 어떻게 되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후회라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출발한다.
하지만 내가 결정하고 걸어온 여정에서 부족하거나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있을 수밖에 없고 이 길을 택할 것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갔어야 할 것 같다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래도 출발 전에 했던 다짐을 되짚어 보며 내가 선택한 길로 걸어오는 과정을 통해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나에게는 엄청난 경험이 되고 다른 일을 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감사해 본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또는 선택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후회가 없을까? 결국 내가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은 어떤 결정이든 내려야 한다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고 제자리에 있는 나를 바라보게 되면 행복할까?
어떤 길이든 가야 할 길을 선택을 하고 걸어가서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통해 얻은 아쉬움에 조금 후회를 하더라도 멈춰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후회가 덜한 삶이 될 것이다.
어떤 후회라도 후회는 늘 그렇다. 시간이 지나고 어떤 일들을 하고 나서야 나를 찾아온다. 후회하지 않도록 먼저 찾아와 주면 좋을 텐데 늘 사고를 친 후에 잘못된 선택을 한 후에 찾아와 후회를 만나게 된다. 어쩌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같은 후회를 반복하여 만나지 말라고 오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에 후회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만나온 후회들로 인하여 나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삐딱하지 않고 모나지 않고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도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후회는 당신이 어떤 결정을 통해 얻어낸 아주 갑진 보물과 같은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뒤 찾아오는 후회는 길가에 널려진 돌과 같은 것이다. 돌을 가지고 살지 보물을 가지고 살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후회는 먼저 오지 않는다. 다행이다. 후회가 먼저 찾아온다면 어떤 일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후회스러운 일임을 알고 그 길로 걸어가려는 사람은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