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삶에서
집과 회사를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이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나 보려 잠시 휴가를 내어 집을 떠나 봅니다.
길 위에는 나와 같은 마음으로 도시를 탈출한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들로 가득합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어떤 회사의 광고 문가 생각나네요.
"도망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지루했던 삶에서 잠시 도망을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광고 문구가 꽤 와닿았습니다.
지인 찬스로 얻은 콘도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이 또한 내 마음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삶에 지치고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도망 나와 휴식을 즐기려 하지만 마음 편히 휴가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부담스러운 도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식당들이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철저한 온도 체크와 방문 체크를 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어 줍니다.
오랜만에 집을 나섰는데 첫날부터 비가 오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조용히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라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니 시원하고 좋기는 합니다. 무더위를 피해 제대로 휴가를 온 것 같기도 하네요.
삶으로부터 잠시 도망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한 도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