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생각 중 하나.
어제가 오늘 같기도 하고 오늘이 어제 같기도 한 수동적인 삶의 반복 속에 삶의 힘겨운 무게를 어떻게 분산하며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 속에서 살면서 요즘처럼 힘든 나날들이 있었을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더해지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배부른 생각일 뿐이고, 쓸데없는 생각일 뿐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그 쓸데없는 생각들이 눈처럼 쌓이고 쌓여 내 본심을 뒤덮어 버리면 방황 속에 더 방황을 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고 나면, 쌓인 눈을 녹이는 햇살이 내 본심을 다시 되찾아 주리라는 것을...
돌아보면 언제나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둠이 찾아오면 다시 밝은 아침은 왔고, 어두운 길 위에서 헤맬 때 앞을 밝혀주는 헤드라이트 불빛은 항상 있었고, 어둠 속 저편에서 빛나는 등대는 뱃길의 길잡이가 되어 주듯이 삶의 힘들 날 속에서 좋은 날을 밝혀 주는 등대는 존재 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그것은 나에게만 주어진 혜택은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기회일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그 좋은 날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깨달아야 하고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그러니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다시 그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지 않으려면 삶의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따가운 햇살은 마법을 부려 쌓였던 눈을 사라지게 한다.
눈을 사라져 버릭 한 태양을 원망 할 시간도 없이 드러나는 민낯 같은 내 본심을 들키지 않으려 꽁꽁 싸매어 다시 가슴속 깊은 곳에 감추려는 것은 나의 본능이자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차라리 어둠 속과 같은 눈 속에 덮여 있었을 때가 좋았지 않았나란 착각을 한다. 그 어둠 속에선 빛나는 세상을 동경해 왔었으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그런 시련의 시간들, 어둠의 시간을 경험해 봤다는 것은 어쩌면 더 빛나는 삶을 살아갈 자격이 되어 주는지도 모르겠다.
쓴맛을 알아야 단맛을 알 수 있듯이 달콤함을 안다는 것은 인내의 시간의 강을 건너 보았고 그 강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단맛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은 스스로 어두운 그늘의 생각 속에 자신을 가두어 버리고 그 속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태도가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이겨낼 힘은 주어져 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그 역경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시작될 뿐이다. 막상 마주하면 해결되지 않은 일은 어디에도 없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 일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 감당해야 할 역경이 아니라 신이 감당해야 할 역경일지도 모른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으며, 그런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 의무도, 헤쳐나가다 실패를 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