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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언가가 아닌 내가

내 탓이오

by 노연석

오랜만의 출근길, 날이 더워지면서 목이 짧은 양말로 바꾸어 신고 집을 나섰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오른쪽 양말이 자꾸 벗겨져 다시 끌어올리기를 반복하며 걸으면 양말이 왜 이모양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어쩌면 양말이 문제가 아니라 내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두 손 두 발이 똑같지 않고 차이가 있을 텐데 그런 차이에서 오는 문제 일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내가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주변의 것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곤 한다. 사실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때가 종종 있다.


물론 내가 아닌 주변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원인의 근본이 내가 아닐까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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