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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Oct 25. 2023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즐거움을 생산해 내기

삶 속에서 타임오프 실현하기

즐거움이란 즐거운 느낌이나 마음이라고 국어사전에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어딘가 모호하고 와닿지 않습니다. 반대말이 괴로움이라고 하는데 반대말을 듣고 나면 조금 더 와닿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에 즐거움을 느끼나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나와 합이 잘 맞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같은 활동을 하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또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갈 때도 조금은 즐거움은 있는 것 같습니다. 목표로 삼은 것에 도달했을 때도 쾌감과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힘든 여정의 끝에서 만나는 술 한잔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그중 새로운 것이 주는 즐거움을 살면서 많이 실천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회사 생활을 하면서 즐거움이란 단어보다 괴로움이란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공동체 생활 속에는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이 많으니 즐거움이라는 것을 만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의 우리는 즐거움이 있을까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는 보람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얼마 전 산책을 하다가 2살쯤 돼 보이는 아이를 아빠가 유모차에 밀고 가면서 아들을 깔깔대고 웃게 만들고 있는데 두 사람 모다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심지어 아이의 웃음 짓는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런 웃음을 가지고 있다면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이 될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런 웃음을 볼 수 있는 날이 점점 더 줄어듭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초 절정을 이루며 웃는 얼굴을 한 번 보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학교, 회사, 가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할까요. 물론 학교, 회사, 가정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한계가 있죠.


저는 살아온 여정을 돌아보니 삶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했었습니다. 그 활동이라는 것은 주로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호회 활동이었습니다.

91년 입사 후 회사 선배들이 볼링에 빠져서 사는 것을 보고 참여하고 같이 활동하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알아가고 볼링도 배워가며 즐거움을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한때는 할 일 없는 주말 토요일에 혼자서 6게임씩 칠만큼 볼링을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볼링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했고 새로운 것을 찾아 시작한 것이 자동차 동호회였습니다. 사실 볼링, 자동차 동호회 사이에는 너무 바쁜 시기라 여가 활동을 즐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살 때는 그런 여가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데 그럴수록 시간을 내서라도 여가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던 4년이라는 기간 동안은 너무도 끔찍하게 힘든 시기였지만 젊음이 있어 버텼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 동호회 활동도 4~5년을 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회원으로 활동만 한 것이 아니고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웹마스터도 하고 회장까지 하는 등 열성적으로 자동차 동호화 활동을 했었습니다.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동호회 활동을 통해 즐거운 시간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들이 늘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던 적도 있습니다.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접고 시작한 활동은 사진동호회 활동입니다.

문제는 회사 동호회라는 것이 문제 일 수 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 동호회는 거의 묻지 마 관광 수준의 동호회였습니다.

대부분 토요일 아침에 대절한 버스에 탑승해서 출사지에 도착해 사진을 찍고 밥을 먹고 다시 오후 여정을 하는 동안 한마디 말을 건넬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식사 시간뿐인데 이마저도 아는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안면을 트기 힘들고 그런 활동이 반복되다 보니 누군가를 알아 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즐거움이란 그런 활동 자체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알아가고 같은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 사진동호회 활동은 오랜 기간 했지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그렇다고 즐거운 활동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동호회는 회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즐거움은 크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기 축구 동호회도 잠깐 활동을 하다 고도한 승부욕으로 인해 대가 늘어나는 일이 반복되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 활동도 건강도 좋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 동호회였네요.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운동은 골프입니다. 30대 말에 골프를 시작해서 14년이나 활동을 했는데 골프는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개 동호회인데 초창기에는 3개 동호회 활동을 같이 했습니다.

아파트 동호회는 그만두었는데 여기서도 총무까지 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운영진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오래 하다 보니 회원들은 알지 못하는 려움들이 있고 그것을 잘 풀지 못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다시는 운영진을 하지 않으려고 다짐을 해서 다른 곳에서는 절대 하지 않으려 했으나 다시 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그것에서도 즐거움을 찾고 있는 거니? 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가장 규모가 크게 활동을 하는 골프 동호회는 회사 사람들끼리 만든 동호회 이기는 하나 회사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 그런 동호회라 사설 동호회나 다름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운영진은 아니지만 객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끔 동호회 게시판에 올리는 글들이 호응이 좀 있다 보니 운영진에서 반강제로 객원위원으로 끼워 넣어 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글은 점점 더 쓰고 있지 못합니다.

이 동호회에서 저는 나름의 재미, 즐거움을 찾아서 있습니다. 골프 라운드를 나가면 사진을 찍고, 그날 있었던 라운딩 이야기들을 동호회 카페에 올리고, 때로는 동영상도 촬영을 하여 편집해서 공유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동안 해 오던 동호회 활동에서 배운 것들을 여기에 다시 써먹고 있는 것이죠.

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고 가끔 동영상은 짐벌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공치면서 촬영하기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하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 계속 같은 패턴으로 글을 쓰고 동영상을 올리다 보니 한계에 봉착을 했는데 새로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어쩌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즐거움이 조금, 아주 조금 줄어들기는 했습니다. 활동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글을 쓰는 일도 줄어들고… 너무 잘하려고 할 필요는 없는데 말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살아오면서 각종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 왔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사람들에게 나눔으로써 또 다른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우리는 흥분하게 되고, 가슴 설레며 그것에 빠져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이 바뀌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고 싫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땐 그만두거나 잠시 거리를 두고 잊은 채 살아보다 다시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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