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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Sep 27. 2023

나의 문장은 거칠고 미숙하지만 그래도 쓴다.

글을 계속 써 갈 수 있는 힘, 글 폼 만들기

나름 오랜 시간 글을 써오고 있지만 나의 문장들은 시작점과 다르지 않게 여전히 서툴고 거칠다. 그래도 나는 나의 문장들에 불만은 없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나의 글들은 나의 문장들은 내 것이 아닌 타인이 써 내려간 문장이 된다.


타인을 의식하는 순간 문장들은 복을 입은 것 같은 획일된 문장이 되고 만다. 타인을 의식한, 배려한 또는 눈치를 보는 문장들은 얼핏 보면 멋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촌스럽다..


글쓰기에 관한 수많은 방법들을 왔지만 어느 것 하나도 내 맘에 쏙  와닿은 것이 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거친 아니 어쩌면 미숙한 문장들을 나열한다.


내가 써놓고도 다시 돌아보지 않을 문장들에 결혼식장에 갈 때 신랑 신부에게 지지 않으려는 것처럼 치장하는 껍데기는 씌우지 하지 않으려 한다. 진정한 나의 모습을 감추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후 서랍 속에서 꺼내어 보다 너무나 거칠고 미숙한 나의 문장들을 발견하는 순간 내 생각대로 잘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밀려오는  민망함으로 달아오르는 얼굴과 마주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에 감사와 짜릿함도 느껴본다.


거칠고 미숙한 문장이라도 계속 쓰지 않으면 나의  문장이 나만의 글 폼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믿고 글을 쓴다.


내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나의 글쓰기 방식은 그래도 꾸준히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되고 끈을 놓지 않게 해 준다.


Image by hngahae from Pixabay

#글쓰기 #거칠고 #미숙하지만 #그래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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