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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Nov 20. 2023

꽤 괜찮은 하루

뜻밖의 행복

누군가에게 오늘이 그토록 살고 싶을 만큼 소중한 하루였듯이 나에게도 오늘 하루는 매우 소중한 하루였다.

그러나 가끔 혼돈에 빠지곤 한다.

이 소중한 하루를 빽빽하고 타이트한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여유롭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어지는 상황에 맞추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맞는지?

오늘 하루는 아마도 후자에 가까운 하루였지만 출퇴근 시간만큼은 정해진 틀 안에서 바쁘게 움직여야 했던 하루였기도 하다.

그런 하루를 보내던 중 기쁜 소식이 전해져 왔다.


누군가에게 나는 소중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료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는 회사 이벤트에 후배가 나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었는데 나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칭찬받은 사람들 중 일부 사람들에게 상품을 준다고 메일을 보고서야 그런 행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운 좋게 나도 당첨이 되었다니.

칭찬을 받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덤으로 상품까지 받게 되니 기분이 참 묘하다. 상품보다 수많은 칭찬 글들 중에 나를 칭찬하는 글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인생을 헛살고 있지는 않구나. 그러니 나는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은 뜻박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꽤 괜찮은 하루, 소중한 하루가 되어 주었다.

누군가의 하루를 행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내가 되어 보자는 생각도 하고, 그 생각은 생각만으로도 오늘의 행복을 더 빛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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