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도착하여 1층 보안 게이트에 출입카드 댄다. "삑" 전자음과 함께 문이 열린다. 사무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짧은 기다림을 맛본다. 별로 반갑지 않은... 그리고 사무실로 향하는 마지막 운반 도구 안에서 얼굴 모르는 회사사람들 사이에서 어색함에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는다. 이곳이 천국인지? 지옥인지? 분명한 건 천국은 아니다.
사무실 문 열고 들어서면 늘 먼저 와 있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인사만 하고 자리에 앉는다. 서랍 열쇠를꺼내어 랩톱 컴퓨터를 꺼내어 모니터, 키보드를 연결을 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오늘을 부트 한다.
부트라고는 하지만 어제의 하루를 리부트 하는 오늘이 된다. 오늘도컴퓨터 화면에 떠다니는 소프트웨어들에 키보드 두드려 발자국들을 찍어댐과 동시네 사각거리는 소리 내며 추임새로 마우스 클릭대는 소리를 적절하게 삽입해 준다. 이 모든 소리들은 백색소음이 되어 날아다니고 주변 사람들의 키보드 마우스 소리는 어느새 오케스트라 협연 되어 준다. 오늘도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되는 협연 속에서 하루를 살아간다.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