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늘을 보자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는 시린 겨울의 향기로 가득하다.
차가워진 공기로 가득 찬 거리 위로 펼쳐진 하늘에 하얀 깃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늘을 담아본다.
늘 보는 하늘이지만 싸늘함으로 가득 채운 길을 조금은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는 듯하다.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 본다. 하늘이 가져다준 따스한 온기에 감사해 본다. 정신없이 바쁜 날에는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가 없지만 가끔 이런 여유가 있다는 것은 그래도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사소한 일들이 감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 4시간 왕복하는 출퇴근 길은 대부분 힘들지만 그래도 내게 아직 다닐 수 있다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집에 돌아오면 나를 반겨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에도 감사를 해 본다.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 있음에도 감사를 해 본다. 내 주변에 아직 나와 함께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 본다.
가끔 하늘을 보자.
하늘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가끔 바라볼 때마다 다양한 얼굴로 표정 지으며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곤 한다. 하늘을 향해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으로 담아 본다. 짧은 순간이지만 걱정거리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하늘이 아니더라도 가끔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이끌려 보자. 잠시라도 쉼의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그렇게 가끔 마주치는 것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면 근심 걱정 속에 살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추운 겨울 하늘에 따뜻함이란 없다. 하지만 추위, 겨울을 바라보지 말고 하늘만 바라보자.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고 구름이 어디로 가는지 바라보고 구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바라보고 마음에 들면 사진으로 담아 보자.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며 살아가자. 드리워진 어둠은 걷어내고 의식하지 말고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자.
그러고 보니 나는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거었다. 하늘을 볼 때마다 구름을 볼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어 담아낸다. 하늘이 주는 위로를 받으며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