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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OSIGNER Dec 29. 2020

조금은 다른 접근

FINTIE 애플 매직 키보드 케이스


ㅆㅆ1


그렇게 후회하고도 또 샀네?


비교적 단순한 문서작업부터 디자인 작업, 나아가 영상작업까지 이제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다양해졌다. 특히 오피스 관련 작업의 경우 태블릿, 스마트폰에서도 유연하게 지원을 하고 있어 보다 가볍게 외부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키보드 관련 제품이다. 



김밥처럼 말기도 하고 접기도 하고...


예전에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다룬 바와 같이 예전부터 '보다 가볍게 하는 업무'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만큼 이것저것 사보았던 거 같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부터 아이패드와 일체형 키보드, 레노버의 요가 태블릿처럼 키보드 비슷한 게 붙어있는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를 써봤지만 아직까지 계속 사용하는 제품은 없다.



예전에 다뤘던 키보드, 역시나 잘 쓰지 않는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는 너무 휴대성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아이패드와 일체형인 경우 그 무게가 맥북에어를 능가하기도 하였다. (이런 현상은 지금 나와있는 애플 키보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가 태블릿처럼 가벼운 형태의 키보드가 붙어있는 경우 물리적 키감을 제공하지 않아 결국 중고로 팔게 되었다.



제품은 특이했으나 저 키보드는 정말 사용감이..


한동안 키보드에 관심이 없던 중 최근에 구입한 아이패드 미니를 들인 이후로 다시 꿈틀대던 키보드 관심이 커질 때쯤 우연히 아주 재미있는 제품을 알게 되었고 구매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 제품은 국내에는 공식적으로 판매하지 않아 아마존 직구를 통해 구매하였다. 


그렇게 또 샀다..




ㅆㅆ2


안 쓰던 매직 키보드에 새 생명을



기존에 구입했던 제품들은 결국 물리적인 키보드를 추가로 구매하는 식이었다. 접이식도, 아이패드 커버와 일체형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를 다르게 본다면 '만약 제품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면 사용하지 않는 키보드가 하나 더 느는 셈'이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키보드가 아닌 키보드 케이스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애플의 매직 키보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애플 매직 키보드를 활용하게 하는 제품이다



기본적으로는 매직 키보드의 휴대용 케이스 역할을 하지만 케이스를 변형하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위한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키보드가 아닌 키보드 케이스를 구매하는 셈이므로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제품은 전체적인 마감이 꽤 좋다. 겉은 가죽 질감, 내부는 플라스틱 재질로 애플 매직 키보드를 단단히 고정한다. 다만 내부의 부드러운 재질은 키보드로 사용할 시 외부로 노출되어 오염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매직 키보드 2 전용 제품이니 과거 건전지를 넣는 방식의 키보드는 사용할 수 없다. 



굳이 designed by...


키보드의 상하 좌우를 모두 커버하는 방식이라 보호는 확실히 되는 편이다. 다만 덮개를 닫았을 때도 키가 눌리는 현상이 있어 가방에 수납하기 전 키보드의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키보드를 보호하기 위해서 샀다기보다 휴대용 키보드로 활용하기 위해 산 제품인 만큼 덮개를 열고 양쪽의 자석을 서로 붙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탠드 구조가 된다. 두 개의 자성이 강한 편이라 생각보다 불안하지는 않다. 물론 아이패드 미니에서 사용을 하다 보니 좀 더 안정적이다.


이렇게 열고


두 개를 '착' 붙이면 된다





ㅆㅆ3


그래서 쓸만한가?



아이러니 하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건 바로 키감이었다. (응?) 당연히 매직 키보드를 사용하기에 그 어떤 휴대용 키보드보다 만족스러운 키감을 준다. 그동안 사용했던 제품들이 휴대용을 누리는 만큼 키감이나 키보드 자체의 사용성은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 케이스로 인해 괜찮은 키감을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휴대용 키보드 관점에서는 아주 훌륭한 키감이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험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만이었던 건 준비과정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케이스와 일체형인 키보드 경우 케이스를 여는 행동과 위치 조정으로 작업을 하는 준비가 끝나지만 이 제품의 경우 두 개의 제품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기에 각 제품을 하나하나 준비해줘야 한다. 



처음 세팅 과정이 조금 번거롭다


아이패드 케이스의 커버를 열고, 키보드 케이스 커버를 열고 스탠트 형태로 조정하고 그리고 아이패드를 거치하고.. 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꽤 길다. 물론 이 과정을 인내하고 나면 그 이후의 키보드 경험은 가히 최상급이다. (특히 애플 제품들과..)




휴대성, 무게 측면에서는 그 많은 키보드 중 애플의 매직 키보드를 선택했기에 무게적인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이건 정말 잘 선택한 듯하다.) 




ㅆㅆ4


다른 제품 다른 시각



다시 생각해도 참 재미있는 제품이다. 남들이 좀 더 가벼운, 좀 더 휴대성이 좋은 휴대용 키보드를 만들면서 기존의 키보드 경험을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그들과 달리 애플의 매직 키보드에 휴대성을 부여하는 콘셉트는 정말 신박하다는 느낌이다. 제품 자체보다 제품 기획 의도에 매료된 경우는 또 처음인 듯싶다.



남들이 키보드를 만들 때 케이스를 만드는 센스


더 좋은 키보드를 만들기보다 이미 좋다고 알려진 키보드를 활용하는 전략, 무작정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존재하는 경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쓰고쓰기 - 써본 제품만 다룹니다. 저도 최신 제품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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