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lanet ground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콩나물 May 11. 2019

독일에 가야 할 이유 - 6. 와인 (2)

독일의 포도 품종, 리슬링 Riesling

 독일에도 여러 포도 품종이 나지만, 내가 마셔본 품종은 리슬링밖에 없다. 최근 들어 드라이한 리슬링 와인도 몇 개 마셔봤는데, 샤르도네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산도와 당도가 높은 편이라 오랫동안 숙성이 가능해서 5~10년 정도 장기 숙성을 한 와인도 출시된다. 국내에는 단 리슬링 와인이 많이 수입되는데, 늦게 수확한 당도가 높은 포도를 사용하거나 70~80% 정도 발효가 진행되었을 때 통을 교체하며 효모를 죽여 발효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드라이한 리슬링 와인들이 꽤 매력적이다.


지난날의 영광, 뮐러 투르가우 Muller-Thurgau

 한때 리슬링보다 더 넓은 면적을 재배하기도 했었던 뮐러 투르가우는 리슬링보다 빨리 수확하고자 개량한 품종이다. 빨리 익으면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하여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미와 풍미 또한 리슬링에 뒤지지 않으나, 점점 감소되는 추세에 있다.


라인가우(Rheingau)와 모젤 계곡(Moseltal) 그리고 프랑켄(Franken) 와이너리 여행하기

 독일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라인가우와 모젤을 꼽을 수 있다. 라인가우는 마인 강(Main River)에 접하고 이는 호흐하임(Hochheim)과 중류 라인 근처의 로르히(Lorch)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모젤 계곡은 트리어에서 코블렌츠 사이를 흐르는 모젤강 유역에 위치하며, 경사도가 65도에 이르는 가파른 포도원들이 인상적이다. 가장 편하게 여행하는 방법은 유람선을 타고 강을 따라 둘러보는 것이다. 프랑켄 지방은 바이에른 북서부 지역으로 리슬링 대신 실바너와 뮐러 투르가우 품종을 주로 기른다. 오래전부터 염소 고환에 와인을 담아 사냥을 나가곤 했는데, 지금도 그 모양을 본 딴 병인 복스보이텔(Bocksbeutel)에 와인을 담아 판매한다.

 

추천 거점 도시

라인가우: 뤼데스하임 (Rudesheim), 바하라흐 (Bachrach), 로렐라이 (Loreley)

모젤: 코블렌츠 (Koblez), 트리어 (Trier), 베른카스텔쿠에스 (bernkastel-Keus), 코헴 (Cochem)

프랑켄: 뷔르츠부르크 (Wurzberg)


추천 와이너리

프륌 (J.J Prum)

로버트 바일 (Robert Weil)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 (Schloss Johannisberg)

마르쿠스 몰리토르 (Markus Molitor)

슐로스 폴라츠 (Schloss Vollards)

쿤스틀러 (Kunstler)

모젤란드 (Moselland)

로쉬 (Lorch)

만츠 (Manz)

뮐로 카토이르 (Muller-Catoir)

프리츠 하그 (Fritz-Haag)

뷔르거슈피탈 (Bürgerspital)


와인축제일정표

https://www.mosel-weinfeste.de/mosel_weinfeste.htm

https://www.romantic-germany.info/

와이너리 방문하기

 와이너리는 일정 시간 동안 모두에게 여는 곳도 있고, 미리 약속을 해야 여는 곳도 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신생 업체들은 대부분 일정 시간 동안 문을 열고 공짜 혹은 약간의 돈을 받고 많은 테이스팅의 기회를 선사한다. 반대로, 유명한 와이너리들은 사전 약속을 해야 방문이 가능하다. 방문 약속은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이메일로 연락하면 된다. 와이너리에게 메일을 보낼 때에는 어떤 이유로 당신의 와이너리에 방문하고 싶은지와 당신이 나의 방문을 통해 얻게 되는 이득에 대해 정중히 쓰는 것이 좋다. J.J. 프륌 정도의 와이너리는 사실상 일반인이 방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대신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여 와이너리를 바라보며 호사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기도 하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트로켄(Trocken): 드라이 와인.

할브트로켄(Halbtrocken): 미디움 드라이 와인

밀트(Mild): 스위트 와인. 리블리히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약하다.

리블리히(Lieblich): 스위트 와인.

쥐스(Süss): 쥐스. 강한 스위트 와인.

파인헤르브(Feinherb): 섬세(fein)하게 떫다(herb). 미디움 드라이 와인. 모젤강 유역의 몇몇 양조장이 사용.

 Weingut(바인구트) : 포도밭을 소유한 와이너리

 Berg(베르크) :  언덕, 산

 Burg(부르크) : 궁성

 Garten(가르텐) : 정원

 Hof(호프) : 영주의 저택

 Schloss(슐로스) : 고성

 



참고자료:

론니 플래닛 베스트 독일 (출판: 안그라픽스)


 한동안 많은 맥주를 사서 마셔봤으나, 맥주 맛을 전혀 모르겠다. 뤼데스하임과 코블렌츠를 잇는 로맨틱 라인 계곡 사진들을 보고 반해서 여행 계획을 전면 수정하느라 포스팅이 늦어지고 있다. 잘 모르던 독일 와인 공부까지 병행하며 한동안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에 가야 할 이유 - 6. 와인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