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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쾀 Jun 12. 2017

소도시에서 일하는 그들의 열정

<우리, 독립청춘>이 나태했던 내게 주는 멋지고 뜨거운 자극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할까? 꼭 서울과 같은 큰 도시에서 살아야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카카오 브런치 북 2회 대상에 빛나는 <우리, 독립 청춘>은 그 물음에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한다. 군산에서 글을 쓰는 작가 배지영은 군산에서 살고 있는 43명의 청춘들을 인터뷰를 해서, 굳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서울에서 살지 않아도 자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따뜻하게 알려준다.


좋아하는 걸 하더라도, 미친듯이 열심히 해야 한다

43명의 평범한 젊은이들이 멋지게 사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라면, 사람은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돈은 잘 못 벌고, 인정을 못 받는 직업이라도,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그들을 통해 배웠다. 하지만 단순히 하고 싶은 걸 하기만 하면 안 된다. 그 하고 싶은 걸, 미친 듯이 열심히 해야 한다. 43명의 젊은이들은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그 일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부모님께 대들기도 하고, 무작정 도전해보기도 하는 용기를 통해 그들은 결국 성공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글쓰기를 좋아해서 글 쓰는 걸로 먹고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글을 잘 쓰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저 나중에 내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 거라는 '유토피아'적 사고방식을 갖고 살고 있던 건 아니었는지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됐다. 


나태했던 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 <우리, 독립 청춘>

그냥 조금만 노력해도 나정도 학벌에 스펙이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만한 마음을 다잡게 해 준 <우리, 독립 청춘>. 본래 이 책의 취지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방황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용기 혹은 자극을 주는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겐 다르게 다가왔다. 군산이라는 소도시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43명의 젊은이들에 비해 난 정말 멍청하리만큼 걱정 없이 살고 있었다. 난 이 <우리, 독립 청춘>을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 있는 전국의 나태한 젊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분명 마음 깊숙한 곳에서 끓어오르는 게 생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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