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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쾀 Aug 31. 2017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한다는 것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의 홍자연 씨가 보여주는 행복한 삶

홍자연 씨가 쓴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는 정말 크루즈 승무원에 대한 모든 것이 적혀있는 책이었다. 크루즈 승무원이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되고, 어떤 어려움이 있으며,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를 경험자의 입장에서 아주 세세하게 기록되어있다. 원래 홍자연 씨는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계속 낙방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의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언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지원하였고, 결국 그녀는 합격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항공 승무원은 아니지만, 바다 위의 승무원, 바다 위의 호텔리어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어려움을 극복 

크루즈 승무원을 하면서 홍자연 씨는 굉장히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을 경험하게 된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과 어려움 없이 소통하고, 심지어 그들에게 도움도 준다는 모습이 내겐 너무나도 멋지게 보였다.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를 읽으면서 홍자연 씨의 자신감 넘치고 도전적인 모습에 반해버렸다(단번에 홍자연 씨 브런치를 구독했다). 어떻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그것도 바다 위에서 저렇게 긍정적으로, 의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까. 홍자연 씨가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그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들었겠지.


한국 기업과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외국 기업 

사실 난 크루즈 승무원이 되는 데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는 크루즈 승무원 지원 가이드북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른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특히, 홍자연 씨가 일하고 있는 크루즈는 엄연히 외국 기업이다.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에서 드러나는 외국 기업의 업무 문화나 기업 시스템은 확실히 대한민국의 기업과 달랐다. 직원들의 자유를 인정하고, 평등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swag'가 느껴졌다. 직원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해주는 만큼, 회사 내 규칙에 대해서는 또 칼 같은 모습에서 쓸데없는 조직문화로 직원들의 사기와 체력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기업 문화로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지향하는 게 보였다.


수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돈까지 버는 홍자연 씨의 모습에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 진정으로 사랑하는 직업을 얻기란 참 힘들다. 그 직업을 이루지 못해 평생 후회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든 일이 그렇듯 홍자연 씨의 직업 크루즈 승무원도 행복하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고된 일도 있을 것이고, 업무로부터 받는 불가피한 스트레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홍자연 씨는 일에 대한 애정을 통해 이를 극복해나간다. 


나도 홍자연 씨처럼 사랑을 쏟을 수 있는 그런 직업을 얻고 싶다

과연 나도 훗날 홍자연 씨처럼 자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그런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어렵더라도, 일로부터 얻는 행복과 보람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그런 직업 말이다. 생각해보면 떠오르긴 한다. 그 일을 한다면 며칠을 밤을 새도 행복할 것 같은 그런 일. 아무리 힘들어도 견뎌낼 거 같은 그런 일. 이제 대학교도 개강했으니 PD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을 쏟아부어야겠다. 앞으로 홍자연 씨처럼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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