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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쾀 Mar 23. 2018

<미라클 일주일 지갑>

일주일 지갑, 돈 버는 기적의 습관

<미라클 일주일 지갑>의 저자는 1만 명 이상의 고객을 마이너스 인생에서 탈출시킨 일본 최고의 재테크 컨설턴트, 요코야마 미쓰아키이다. 1만 명의 마이너스 인생을 플러스로 바꾼 기적의 습관이라는 부제를 보니, 나의 방탕한 삶에도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한 줄기 작은 희망이 생겨났다. 요코야마님 제 지갑을 구원해주세요! 


우선 미라클 지갑은 무엇일까? 미라클 일주일 지갑은 바로..!!  

절약의 핵심은 바로 식비이다. 식비 전용 지갑을 따로 만들어서 식비를 따로 관리하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굉장히 많이 공감되었던 게, 혼자 자취하고 있는 내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라는 말은 어느새 내 모토가 되어 점심을 뭐 먹을지 고민하는 내게 항상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배는 불렀지만 지갑은 홀쭉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그래서 한 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물론 지갑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은 내 성격상 하루도, 아니 3시간도 못할 거 같아서 비슷한 다른 방안을 떠올려보았다.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식비를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것. 하루 식비를 정해 현금으로 뽑은 다음, 그 돈 안에서만 그날 식비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난 하루 적절 식비를 2 만원(너무 많나..?)으로 설정하고 살아보기로 했다. 현금은 들고 다니지도 않던 내 지갑에 찾아온 낯선 초록 지폐 두 장을 보니 사실 막막했다. '2 만원이면 적은 거 아닌가..? 서브웨이 30cm 9천 원인데.. 하루 종일 서브웨이 60cm 먹고살아야 하는 건가?'라고 걱정했지만 서브웨이 60cm를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돼지였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달아버렸다.


와우, 미라클!

놀랍게도, 2만 원은커녕, 식비로 1만 5000원도 쓰지 않던 날이 있었다. 확실히 돈이 눈에 보이니까 덜 쓰게 되는 것 같았다. 물론 회식이나 친구와의 약속 등 특별한 날엔 2 만원 넘게 쓴 적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확실히 돈을 덜 쓰게 되었다. 와우, 미라클!


그렇게 며칠간 생활한 후 1주일이 지난 지금, 난 다시 체크카드 인생으로 돌아왔다. 아침마다 ATM 가서 돈 뽑는 게 너무나도 귀찮았기 때문. 하지만 돈을 모아야 할 때,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다. 미라클 지갑을 실천하는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어김없이 다시 펼쳐볼 책, 바로 <미라클 일주일 지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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