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 언론배급시사에 다녀왔다.
영화가 너무 좋아 보는 내내 울었다.
세상과 불화하는 인물들의 이루지 못할 꿈에 대한 열망과,
가고자 하는 길은 다르지만 마음의 벗과 함께 깊어지는 깨달음의 여정이
126분 내내 내 마음을 저몄다.
오랜만에, 내가 더 깊어지고 싶어 곁에 두고 오래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신도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내 연기를 보고 내가 울었다'라며 쑥스러워하던 변요한 배우에게
'당신 연기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라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와닿는 영화를 만들어주신
이준익 감독님과 스태프들,
멋진 연기를 보여준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배우,
짧은 장면의 우정 출연인데도 연기 혼을 불사른 조우진 이하 모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곁에 있는 좋은 벗과 '좋은 영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속이 꽉 차게 행복한 하루였다.
흑산도 앞바다처럼 검고 깊은 <자산어보>의 대사 하나를
소금에 절여 오래도록 마음 한 켠에 담아 두고 싶다.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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