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덕>의 비움과 나눔 플리마켓 바자회

by 타자 치는 snoopy


어제 재미난 곳에 다녀왔어요. 자칭 '욕망 덩어리' <비덕>의 최정은 대표님이 이사를 위해 물건을 정리할 겸 벼룩시장을 연다는 거예요. 벼룩시장 좋아라 하는 터라 장터 구경도 할 겸(무엇보다) 바자회 스페셜 리미티드 메뉴 버섯 수프와 샌드위치(일명 '사라다빵') 맛볼 생각에 한달음에 달려갔지요. 역시나, 귀한 물건 사려고 모여든 분들로 난리도 아니었다는. ㅋ 벼룩시장이 열린 대방동 카페 '곁애' 1층 중정에 들어서자마자 대표님이 베트남에서 사 오셨다는 찻주전자가 제 눈에 꽂혔다는. 이태리타월까지 등장한 말 그대로 '벼룩시장' 물품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가 출출함을 느낄 즈음 유희 씨가 사 준 버섯 수프와 사라다빵을 먹었는데, 아 진짜 말이 안 나올 만큼 맛있는 맛. 고소하고 진한 버섯 향이 입 안과 혀끝 위에서 춤을 추었고 감자가 덩어리째 씹히는 사라다빵의 건강한 맛에 일동 행복한 미소.


다른 이가 애정을 갖고 모았던 일상용품 컬렉션을 훔쳐보는 것도 흥미진진했지만, 물건값 계산하며 깎아달라, 더는 안 된다, 에이 우리끼리 왜 이래, 그래 옜다 가져가라... 에누리에 목숨 걸고 흥정하는 재미까지가 쏠쏠했지요. 그 와중에 정윤 씨는 유희 씨 마음에 꼭 드는 귀걸이를 사서 친구에게 선물했고, 유희 씨는 정윤 씨에게 잘 어울리는 목걸이와 머리띠를 사 줘서 친구의 선물에 응수했습니다. 정윤 씨가 비누를 사서 우리 마누라에게 갖다주라고 건넸는데, 두 사람이 하는 짓(응?)을 보며 '아... 그래 사람은 마음과 돈을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베트남 찻주전자, 마누라 팔찌 두 점,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그림이 인쇄된 접이식 부채, 시드니 갔을 때도 못 사 온 호주 관광지 컵 받침 세트, 셀카봉 겸 미니 삼각대 등을 샀지요. '아자씨' 그림이 인쇄된 혼술용 깔개는 사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런데 최정은 대표님이 덤이라며 비욘드 스킨 한 병, 샤오미 볼펜까지 거저 가져가라 주신 것 있죠!? 값싸고 좋은 물건을 득템한 것도 신났지만, 친한 친구들과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물건뿐 아니라 마음까지) 얻어 가는 것도 많았던 풍성한 하루를 선물 받은 것 같아서 그게 더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친구들! 벙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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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제가 뭘 사 들고 집에 들어갔을 때, 이번 베트남 주전자만큼 잘 샀다고 칭찬받은 물건이 없었습니다. 우리 마누라가 예쁘다며 난리 난리 ㅋ)


베트남 찻주전자 15,000원

팔찌 1 3,000원

팔찌 2 1,000원

접이식 부채 2,000원

호주 컵 받침 세트 5,000원

셀카봉 3,000원


#비덕의비움 #벼룩시장 #곁애 #버섯수프 #샐러드빵




베트남 찻추전자
세상 진지
아직도 고민 중
버섯 수프와 샐러드빵
세상 행복
흥정, 기싸움, 세상 진지
덤 1
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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