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 선택은 크로스핏 (Crossfit)!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나의 크로스핏 학생멤버쉽이 만료되었다.
(학생 시절 받던 할인들은 이제 안녕이다....)
운동을 계속 하기는 해야 하는데..
2주 정도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저렴하면서도 24시간 이용가능한 Planet Fitness 나 Anytime Fitness 에서 멤버쉽을 살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돈을 지불하더라도
계속해서 crossfit을 할 것인가.
[Planet Fitness.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면 유산소 개미지옥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Planet Fitness는 한달 이용권 (24시간 이용가능한) 이 $10,
Anytime Fitness는 $50정도,
crossfit은 일주일 세번 운동하는 이용권이 $139 (일주일 네번 운동은 $149, 다섯번은 $159) 이다.
가격과 시설을 모두 고려한다면 Anytime Fitness를 선택하는게 옳아 보였다.
왜냐하면, 우선 Planet Fitness는 유산소 머신들과 아주 기본적인 dumbell만 있어서 Barbell을 이용한 lifting 운동은 할 수 없지만,
Anytime Fitness에는 유산소 머신은 물론, Squat Rack이 있어서 크로스핏에서 하는 것처럼 weight lifting을 할 수 있으며, Dumbell, Kettlebell 등의 무게도 Planet Fitness보다 더 다양하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고민이 되었다.
Box (크로스핏 gym)는
Planet fitness, Anytime Fitness와 차별화 되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1. cardio, weight lifting, gymnastics까지
다양한 분야의 운동이 매일 다르게 프로그램 되기 때문에
운동이 질릴 일이 없다.
2. 게다가 내 한계까지 밀어부치면서 할 수 있어서, 운동을 끝냈을 때 성취감이 크다.
3. 코치들의 지도 하에 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이 적다.
4. Weight lifting을 코치들 레슨 하에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내가 다니는 Box에 있는 코치들은
Weight lifting을 전문적으로 배웠고, 자세하게 잘 가르쳐 준다.
Weight lifting 이 얼마나 내 몸에 이로운지 아는 지금,
이를 멈출 수가 없다.
하지만 부상 위험이 있으므로
혼자 하는 것보다는 코치의 지도 하에 하는 것이
확실히 더 안전할 것이다.
5. weight lifting을 할 때 눈치를 안봐도 된다.
이게 무슨 말이곤 하니,
예를 들어 Deadlift를 일반 gym에서 하면
바벨을 내려놓을때도
소리 안나게,
조심스럽게 내려놓아야 하는데,
Box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일단 들어올리고 나면,
다들 터프(?)하게 손에서 놓는다.
소음 걱정을 안해도 되므로.
6.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Box에는 내가 여기에서 3년 지내는 동안 사귀어 온 친구들이 있다.
Box는
단순히 gym이라기 보다는 community라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
Box에서는 운동을 그룹단위로 하는데,
대부분이 선호하는 시간대의 클래스가 있기 때문에
어제 같이 운동한 사람과 오늘 또 같이 운동할 가능성이 크다.
거의 매일 같이 운동하고,
서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데
친해지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내가 이상한건지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Friend'라기 보다는 'Colleague'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진짜 '친구'로서 친해지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Box에서는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쉬웠다.
나랑 흥미와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
게다가 Box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우 Nice했고,
그 중에서도 정말 친해진 친구들은
힘든 일도 서로 터놓고 지낼 정도가 되었다.
(학교 친구들 중에 이정도로 친한 친구는 딱 세명이다.
흠.. 써놓고 보니 나에게 문제가 있는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격이.. 크로스핏 한달 멤버쉽 가격이면 Anytime fitness를 3달 등록할 수가 있는데..
종이에 쭉 적어내려갔다.
앞으로 예상되는 수입과 지출을.
계산을 세세하게 해보니,
크로스핏을 등록해도 될 것 같았다.
(쇼핑을 최소화 한다는 전제가 붙기는 하지만)
더 생각하면
머리만 아플 것 같아서
결론이 나자마자 크로스핏 멤버쉽을 구매했다.
기왕 하는거
5 times / week 로.
이제 핑계도 댈 수 없다.
돈을 지불했으니,
나는.
최선을 다해서.
뽕을.
뽑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5월 목표 중 하나는
크로스핏 '결석'하지 않기 이다.
식단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
올 여름에는
새로운 PR (Personal Record)를
더 많이 성취할 수 있겠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