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이들이 많기 때문일까?
서점에 가면, 여전히 ‘힐링’을 주제로 한 책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책 들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했다. 마음 따뜻해지게 하는 글귀들, 이야기들이 담긴.
저자가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너무 ‘뻔’한말이어서 읽다가 지루해지는.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꽤 흥미로웠다.
자존감을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미 자존감이 무너져 버렸다면,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저자는 자존감이 무너지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내마음에 와닿았던 이유는 열등감이었다.
누구나 ‘열등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외모도 두뇌도 더 뛰어난 형제와의 의도치 않게 당하는 비교.
소위 ‘엄친아’, ‘엄친딸’ 들과의 비교.
직장에서의 끊임 없는 비교당함.
저자는 ‘열등감’이 정신에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닌, 신체에도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 열등감이 높아지면 심박출량과 호흡이 증가하고, 이는 혈액 내 산소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이게 더 심해지면 손발이 저리고 굳기도 하며, 심지어 과호흡증후군으로 혼절할 수도 있다.”
감정이 신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니..
열등감은 나에게 있어 평생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은 감정이었다.
‘ 다들 자기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이게 뭐지? 내 인생은 언제부터 이렇게 꼬인거지?
언제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인생을 즐길 수 있을까? ‘
이런 생각을 계속하는 내 자신을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해지기로,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효과는 아주 좋았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거의 안하게 되었고, 삶이 더 행복해졌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열등감의 해결책은 내가 사용한 방법과 유사했다.
“세상에 냉소를 뱉는 순간 열등감을 식힐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잘난 것도 없고 모자란 것도 없다. 그저 편안히 숨을 쉴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깨닫게 된다. 사는게 다 그렇다. 시니컬 해지자. “
“시니컬 해지자”. 과하게 시니컬 해지면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시니컬 함을 유지하는것은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우리 인생은 한번 뿐이다.
기왕 사는 인생,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사는게 훨씬 더 즐겁지 않을까?
특별히 이 책을 세상으로부터 수없이 비교 당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