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4. 해외 여행을 떠나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해외 여행 계획을 세웠다. 현재나 미래의 상황을 확신할 수 없는 시기였기에 여행지 선정을 평소와 다르게 했다. 마음에 두고 있었던 여행지는 좀더 상황이 좋을 때 가는 것으로 잠시 미뤄놓고, 가고는 싶었지만 간절하지는 않았던 동유럽으로 결정했다.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다른 나라를 들르자고 했다.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첫 날 숙소만 정해놓고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정하지 않았다. 그 때 그때 정하자고 하면서.
라이카 Q2가 내 카메라가 된 후 첫 번째 여행이었다. 지난 번 여행과 얼마나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부풀었다. 아직 카메라의 기능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셍각에 '조금 더 제대로 사진 찍는 연습을 했어야 했는데'하는 후회감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시간은 없었다. 그렇게 체코로 출발했다.
오랜만의 인천공항이었다. 인천 공항의 모습을 카메라에 처음으로 담았다. 여행 사진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