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 팜플렛은 당시 새로운 액션영화로 화제가 되었던 '다이하드'이다. 사실은 '다이하드2' 영화 팜플렛을 가지고 있지만, '다이하드' 영화 이야기까지 같이 할까 한다. '다이하드'가 그당시 액션영화의 틀과 다른 영화를 보여줬었고, '다이하드2'는 그 스타일을 이어받은 것 뿐이었으니까.
다이하드
'다이하드'는 개봉 당시 신선했던 느낌을 받은 영화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 시기의 다른 액션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코만도와 람보로 시작된 80년대 액션영화는 근육질의 주인공을 내세웠고, 그들은 주변인물들에 비해 확실한 강함을 보여줬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나 '실베스타 스탤론'은 보기만 해도 강해보이는 이미지였으니까. 하지만, '다이하드'의 '브루스윌리스'는 이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근육질도 아니었고 막강한 느낌도 아니었다.
강력한 주인공이 악당을 때려잡는 방식의 액션 속에서 평범한 (사실은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악당과 맞서는 '다이하드'는 그 긴장감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을 주었으니까 말이다.
'다이하드'는 당시에 막 떠오르고 있던 감독과 주연으로 만든 영화이다. TV시리즈인 '블루문특급'으로 떠오른 '브루스윌리스'를 주연으로, '프레데터'로 떠오른 '존 맥티어난'을 감독으로 캐스팅했으니까. 아마도 제작사는 이렇게까지 멋진 작품으로 나올 지는 예상 못했겠지?하고 생각해본다.
존 맥티어난
'다이하드'의 감독은 '존 맥티어난'이었는데, 막 '프레데터'를 히트 시키명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감독이었다. '프레데터'는 기존 액션영화의 방식을 따르면서도 긴장감있게 잘 만든 액션 영화였고, 그 감독인 '존 맥티어난'은 제작사들이 탐낼만했다. 그 선택은 완전히 성공했다. '다이하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액션 영화로 등장했고,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존 맥티어난' 감독은 다음 작품으로 '붉은10월'이라는 엄청난 잠수함 액션 영화를 만들면서 , 서로 다른 형태의 걸작 액션 영화를 세 편 연속으로 히트시켰다. '다이하드'와 '붉은10월'은 지금까지도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니까.
이렇게 액션 영화의 거장 감독으로 유명세를 날리던 '존 맥티어난' 감독은 이상하게도 '붉은10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다. 다음 작품인 '마지막 액션 히어로', '다이하드3' 등까지만해도 앞선 작품들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데로 좋은 작품들이었는데, 90년대 후반의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13번째 전사' 등을 만들어 흥행에 실패한 이후에 완전히 하락세로 돌아서버렸다. 2000년대 초반의 몇 편의 실패작을 끝으로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다이하드 4.0'도 만들어서 내놨지만 이미 '다이하드'의 매력은 없어진 상태였다.
그의 경력 초반의 걸작 액션 영화 3편은 나머지 작품들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의아했다. 걸작 하나로 사라진 감독들이 있기는 했지만 데뷔해서 세 편 연속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고 평범해지는건 이상했다. 시대가 변해서 스타일이 구닥다리가 되덨다기에는 너무짧은 기간이었다. 감독의 재능이나 감각이 오래가기는 힘든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됬다. 그런 면에서 수십년 동안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리들리 스콧 같은 감독은 엄청난 사람들이라는게 느껴진다.
다이하드 2 & 레니 할린
'다이하드'의 엄청난 성공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다이하드2'는 제작비도 더 많이 투입되어 규모가 커졌다. 보다 커진 규모의 액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다이하드'의 특징은 계승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다이하드'의 한정된 공간에서의 숨막히는 액션에는 못미치는 느낌이지만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 물론 주인공의 겉멋이 더 들긴 했지만 말이다.
'다이하드2'를 보면서 가장 이상했던 점은 속편의 감독을 교체했다는 것이다. '존 맥티어난'이 거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이 '레니 할린'이다. 이 때의 '레니 할린'은 '나이트메어4' 정도 찍은 감독이었는데 이런 히트작의 속편을 맡기다니, 제작사의 용기가 신기했다. (3편을 다시 1편 감독이었던 '존 맥티어난'에게 맡긴 것도 신기하고)
결과적으로는 제작사의 선택은 성공했다. '레니 할린'은 그만의 방법으로 '다이하드2'를 멋진 액션영화로 탄생시켰다. 1편보다는 가슴 졸이는 액션이 부족하지만, 더 강력한 액션으로 재미를 준다. (물론 맨 마지막 장면은 조금 오버가 심했지만)
'레니 할린' 감독은 '다이하드2'로 스타가 된 후에 '클리프행어'라는 걸작 액션 영화를 만들어 단번에 흥행 감독으로 발돋음 한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여기까지. 다음 작품으로 대규모 제작비를 투자한 '컷스로트아일랜드' 와 '롱키스 굿나잇'이 실패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부인을 출연시키고 띄우기 위해 무리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
이 후 '딥블루씨', '드리븐' 같은 괜찮은 부분이 있는 액션 영화도 만들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점점 주류 영화계에서 멀어졌다. 지금도 영화를 만들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영화들이다. 공교롭게도 '다이하드'의 존 맥티어난과 비슷하게 사라졌다.
다이하드2 영화 팜플렛
다이하드2'의 영화 팜플렛은 '브루스 윌리스'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 역시나 그 당시의 전형적인 문구들이 각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페이지마다 써 있는 문구들을 읽고 있자니 미소가 지어진다.
공황이 계속되는 공항안에 또다시 '그 사나이'가 있었다 !
빌딩이 배경이었던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공항이 배경이다. 빌딩보다는 넓어진 공항을 배경으로 1편과 같은 긴장감을 준다. '그 사나이'가 있었다! 라는 문구라니.
90년대 헐리웃 태풍의 눈!!
히트작 제조기였던 제작자 '조엘 실버' .... 등 제작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힛트작과 명작을 연타하는 최강팀의 프로필"이라는 문장이 보인다. 실제로 '조엘 실버'는엄청난히트작을만들어냈던최고의제작자였다.그는흥행성이있는영화가홀대받는현실에불만이많았는데,그의대표작들을보면모두흥행성높은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