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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제이 Apr 01. 2019

충격적인 속편, 터미네이터 2

아놀드 슈왈제네거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 <터미네이터 2>이다. 84년의 <터미네이터>도 대단한 작품이었는데, 7년 만에 등장한 속편 <터미네이터 2>는 충격적인 시각효과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감독 '제임스 카메론'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터미네이터 2>는 지금의 세대도 알고 있지 않을까?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2019년인 올해도 그 시리즈가 개봉하니까 말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앞서 이야기했던 <프레데터> 도 '아놀드 슈왈제네거 영화였는데, 이 영화도 그의 영화이다.  주연에 '린다 해밀턴'이나 '에드워드 펄롱'이 있지만, <터미네이터 2>의 중심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프레데터> 이후에 영화 <트윈스>, <유치원에 간 사나이> 등을 히트시키면서 정통 액션 영화에서 코믹 액션으로 방향을 트는 듯싶더니, <토탈리콜>에 이어 <터미네이터 2>에 출연하면서 다시 액션 스타로 돌아온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2>를 통해서 슈퍼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영화를 고르는 능력이 좋았던 것 같다. 당시 출연한 작품들은 모두 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이었고,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임에도 연기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역할들이었다. 70년대의 그저 그런 영화에 나온 이후에 81년 <코난>의 출연은 확고한 인지도를 만들어주긴 했지만, 덩치만 과시하는 배우로 사라질 수 있었는데, 그다음 선택 영화가 <터미네이터> 였다는 것은 그의 인생에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대사도 연기도 거의 필요 없는 로봇 연기를 하면서 그 정도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이라서 가능했던 것이었기에.  물론 이후에도 <코난 2>, <레드 소냐>, <코만도>, <고릴라> 같은 그저 그런 영화들에 출연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터미네이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은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성공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 팜플렛


<터미네이터 2> 영화 팜플렛도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커버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단독 샷이다. 다른 출연진은 필요 없다는 듯한 느낌도 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인지도가 가장 높아서인지, 영화에서의 비중이 높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팜플렛 내부도 대부분 '아놀드 슈왈제네거'로 채워져 있다. <터미네이터 2>에서 시각적인 충격과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주었던 'T-1000'을 거의 다루지 않은 것은 의외이다.




오른쪽의 내부 사진을 보면, '아놀드 슈왈제네거'만 보인다.  여러 스틸컷이 있었을 텐데 굳이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단독샷만으로 채운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 팜플렛을 그렇게까지 비중 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영화 팜플렛 내부는 <프레데터>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진 듯한 느낌도 든다.  우선은 올 칼라이고, 내용도 많이 늘었다. 아마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외에는 인지도가 별로 없었던 <프레데터>와는 달리 이미 성공한 전작인 <터미네이터>의 속편이면서 거대한 제작비와 해외에서도 술렁일 만큼의 기대작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91년도 당시에 TV에서는 영화 프로에서도 계속 다루어주었고, 예고편도 많이 등장했었으니까.


영화 팜플렛 내의 설명에서 사용한 문구들은 여전히 이전과 유사하다. "돌아온다!!" "난 맹세한다!" 등의 어구들이 페이지마다 등장한다. 한동안은 계속 이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임스 카메론


지금은 거장의 위치에 올라있는 '제임스 카메론'. 그의 전설의 시작은 <터미네이터>였다. <터미네이터>를 만들면서 그의 인지도는 올라가고, 덕분에 역시 엄청난 SF 걸작인 <에이리언>의 속편을 맡게 되었으니까. <터미네이터 2>가 7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중간에 <에이리언 2>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에이리언 2>를 원작을 능가하는 걸작(오락성은 더 높았겠지만, 작품성이 더 높았는지는 의문이다)으로 만들면서 '제임스 카메론'은 하고 싶은 영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어비스>를 만드는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각효과를 보여주지만 흥행에는 실패한다. 그리고 그다음에 나온 작품이 <터미네이터 2>.  만약 이 작품이 실패했으면 <타이타닉>이나 <아바타>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제임스 카메론'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영화는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제임스 카메론'은 재미를 아는 감독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일단 재미있다. 오락성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는 특수효과에 너무 집착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영화들은 무언가 획기적인 특수효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다. <타이타닉>의 엄청난 제작비로 인해 영화사가 2개나 파산했을 정도니까.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특수효과를 보여준다. <어비스>에서는 물로 만들어지는 얼굴을, <터미네이터 2>에서는 액체금속 로봇 T-1000을, <트루 라이즈>에서는 전투기를, <타이타닉>에서는 배를, <아바타>에서는 3D 세상을 보여줬다. 그렇게 돈을 투자함에도 그 몇 배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는 언제나 많은 제작비를 투자할 수 있다. <아바타>도 그렇게까지 흥행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아바타 2> 이후의 시리즈에서는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터미네이터 2


줄거리는 간단하다. 미래 시점에서 스카이넷은 존 코너를 없애기 위해 T-1000을 현재로 보내고,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서 T-800이 현재로 온다.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한 T-800과 죽이기 위한 T-1000의 추격전이 진행된다. <터미네이터>에서 보여준 T-800의 강력함이 T-1000에 의해 무력화되면서 오히려 약자가 된 T-800의 모습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 영화는 1억 불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해서 미국에서만 2억 불 이상, 세계적으로 5억 불 이상의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뒀다. 우리나라에서도 90만이 넘는 엄청난 성공을 했다. 하지만 흥행 성적보다도 <터미네이터2>가 보여준 시각적 충격은 많은 이들의 머리 속에 남아서 흥행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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