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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Oct 30. 2017

최상희, <바다, 소녀 혹은 키스> 3줄요약

잘 만들어진 한 장의 앨범 같은 소설집

3줄요약 5번째 책, <바다, 소녀 혹은 키스>


<3줄요약>

1. 이 책을 내게 추천해 준 친구는 '잘 만들어진 도시락 같은 소설집'이라 소개했었고

2. 나는 거기에 '잘 만들어진 앨범 같은 소설집'이라 소개를 덧붙이고 싶다.

3. 총 242페이지, 8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소설집, 청소년~대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그 나이대의 감성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추천!


<추천대상>

1. 문장이 좋은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2.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3. 시작부터 끝까지, 밸런스가 좋은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덧붙이기>

왜 제목을 '잘 만들어진 한 장의 앨범 같은 소설집' 이라고 썼는지부터 설명해야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음반 중에 구성이 '신선한 인트로 - 유쾌하고 즐겁고 밝은 곡들 - 몽환적이고 비교적 어두운 곡들 - 마지막을 장식하는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아웃트로'인 경우가 몇 있더라고요. 요즘 계속해서 듣고 있는 아이유 <꽃갈피 둘>과 좋아하는 곡 '유서'가 담긴 옥상달빛 <Where> 처럼요. 이 책에 담긴 8편의 단편소설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밝고 유쾌하고 따뜻한 소설이 앞쪽, 어둡고 아련하면서 몽환적인 소설이 뒤쪽, 시작과 끝에는 "와, 정말 맨 앞/맨 뒤에 어울리는데" 싶은 소설이 한 편씩. 친구가 왜 이 책을 도시락에 비유했는지도 읽고 나니 알겠더라고요. 반찬 하나하나가 정성껏 만들어진 데다 저마다 잘 어우러지는 도시락 같은 느낌! 문장도 좋고 소재도 좋아요. 잘 쓴 단편집이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매주 수요일, 취향 가득 담긴 제 글을 뉴스레터 [여름의 솜사탕]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매일매일 읽을거리]도 소소하게 운영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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