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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Dec 30. 2017

2017년, 나만의 10대 뉴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너굴 작가의 생존기

새해를 앞두고 10대 뉴스를 뽑아온지 꽤 된 것 같습니다.
해마다 하지는 못했지만 10년 넘게 연말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바로 10대 뉴스 선정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아니고, 너굴양의 10대뉴스입니다.

특히 작가가 되고 나서는 기록 차원에서 비주얼씽킹을 곁들여 남겨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너굴양의 2017년 10대 뉴스
, 함께 보실까요?


2017년 10대뉴스! 직접 쓰고 그려봅시다 (글 그림 너굴양)



1. 사랑을 합니다

사적인 것이지만 저에게는 충분히 기념하고 축하받을 일이라 1번에 올려보았습니다.
여러분 사랑하세요, 사랑은 좋은겁니다.
낯부끄러워 길게 쓰지를 못하겠네요 하하


2. 제주에서의 6개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원래 한 달 살이를 하려고 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돌아보니 6개월이 지나있었습니다.
제주는...제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늘 생각만 하던 제주살이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제주다움 프로그램에서 시작되었고
그러면서 맺어진 인연들이 이어져 저를 제주에 반 년이나 있게 했습니다.
서울에 있으며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하고, 제주에 푹~빠지게 되었죠.


제주에 내려가 처음 그린 그림일기 (너굴양)


3. 10년 만에 한라산, 그리고 제주 여행

정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설경으로 유명한 한라산 영실코스에 다녀왔습니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라산에 올랐고, 짝궁과 같이 가서 더 좋았습니다.
(아. 처음으로 우도도 함께 다녀왔네요!)

여행도 많이 했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안 밟은 곳이 없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구글캘린더에 쌓인 깨알같은 기록을 보며 둘다 정말 놀랐답니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 @한라산 영실코스


4. 제주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

제주는 저에게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사람 대 사람으로 허물 없이 시작하기 어렵습니다만,
제주에서는 그런 장벽이 많이 걷힌 채 사람을 먼저 알아가게 됩니다.
아마도 제주를 좋아해 내려가는 분들이 그런 열망이 있어서는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 옆에 있는 짝궁과 제주엄마가 된 마녀 작가님, 동갑내기 해녀 채지애님, 제주어를 노래하고 배우게 해준 뚜럼 부라더스박순동 선생님과 첼리스트 문지윤 선생님, 제주다움을 통해 만난 많은 분들,
온라인으로 알다가 제주에서 직접 보고 인사를 나눈 많은 페이스북 친구분들까지,
제주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물론, 이상한 사람도... 이건 일정성분비의 법칙이 적용되니까요)


지애씨네 가족들, 마녀님 그리고 우리
뚜럼 부라더스와 함께!


5. 거상 김만덕의 캐릭터를 만들다

김만덕 나눔큰잔치 기획팀에 합류하면서 처음 진행한 작업은 거상 김만덕의 캐릭터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공식 영정 외에도 정감있고 친근한 캐릭터가 필요했습니다.

캐릭터를 활용해 교통카드도 만들고 다양한 인쇄, 장치물에도 쓰여 뿌듯했어요.


거상 김만덕 캐릭터 (작업자 너굴양)


6. 춘천, 강릉 여행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작가가 되고 나서 선뜻 떠날 수 없었던 제 마음을 많이 트이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분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는 일, 낯선 곳에서 새로운 풍경을 보는 일들이 지쳐있던 저에게 다시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여행드로잉 @춘천 (글 그림 너굴양)


7. 팟캐스트 하차

1년 반 정도 공동진행한 <나는 1인기업가다> 팟캐스트에서 하차했습니다.
고민이 많았지만 작업에 집중하고 운신을 자유롭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방송은 아직도 너무나 잘 되고 있고 많은 청취자들이 애정해주고 계십니다.


8. 방송출연

EBS <한국기행>과 제주CBS라디오 <제주어 배워보카>에 출연했습니다.
한국기행 촬영은 여러모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제주까지 내려와 일에만 파묻혀있던 제게 제주의 곳곳을 알게 해주었어요.
방송 이후에도 촬영했던 군산오름과 애월의 무인카페 <산책>하도리
 해변은 자주 갔습니다.


임군자 상군해녀 (구좌읍 하도리) (촬영 너굴양)
EBS 한국기행 촬영팀과 하도리 임군자 상군해녀 가족, 뚜럼 부라더스


9. 1인기업 협동조합 출범

<나는 1인기업가다> 방송을 하며 시작된 회식과 포럼에 이어 협동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0인 10색 1인기업가 생존기>가 2회 더 치러졌고 (1회는 제가 사회를 봤습니다)
조합원 워크샵, 정기 모임 등도 이어졌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10. 만화 연재

지난해 한겨레 신문에 <너굴양 그림일기>를 시작하며 만화 원고 작업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옥타미녹스 브랜드 웹툰 <오! 피스>와 뉴로사이언스러닝의 학습 만화 <너굴양이 그리다>,
제주코워킹닷컴 <너굴양 노마드툰>까지 지면과 웹에서 만화 작업을 했습니다.

총 4편 연재 했고, 3편은 완결했습니다.
(새로운 연재처 찾습니다 하하하)

너굴양 노마드툰 타이틀 (글 그림 너굴양)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또 돌이켜보니 큰 사건 없이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10대뉴스로 한 해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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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가와 프리랜서 사이




너굴양의 작업은

STUDIO HJ 공식 홈페이지

너굴양 페이스북 페이지

너굴양 그림일기 블로그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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