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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Feb 21. 2018

괜히 얘기했어

너굴양이 그리는 일상



살면서 '나이가 많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오늘 우연히 내 나이를 얘기하다가 순간 흠칫했다.

입버릇처럼 '보기보다 나이 많다'고 한 적은 많은데
내 나이가 꽤 많다고 느껴지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나잇값' 하기 싫어서 그런지도 모르고,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런 것도 같고.

조카들 쑥쑥 자라는 걸 보면,
엄마 등이 좀 더 굽은 걸 보면,
분명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데
왜 나는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지.

점점 밤샘이 힘들고, 체력이 달리는 것과는 다르게
내가 여물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서 인지도 모른다.

그냥 나이만 먹었다는 자조, 같은 것.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고 있었다는 알아차림.

나에게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날이 오는구나, 싶어
남겨두기로 한다.

(진심 : 나이 먹는거 싫어...)




너굴양의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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