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굴양 Feb 28. 2018

가라 잘 가라 아주 멀리 가버려

너굴양이 그리는 일상



(제목 보고 노래 하셨다면 나이 인증 하셨네요 히힣)

2월 마지막 날이다.
아-정말 힘들었다. 5년차 들어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한 달이었다.

월급쟁이 시절에는 2월이 그렇게 좋았다. 
연휴에 명절이 있는 달은 니나노~ 월급과 카드찬스로 놀기 바빴다.
4주 중에 3주만 일하고, 워크데이로 치면 보름만 일하고 월급 나오는데, 얼마나 좋아!

사장님이 그렇게 배아파했다. 하하.

그런데 프리랜서가 되고 나니 2월이 그렇게 싫다. 
더불어 연휴, 명절, 휴가철 정말 싫다.

2월은 비수기 중의 비수기인데다가, 해빙기 특유의 우울한 날씨가 이어진다.
요즘은 미세먼지 폭격도 있다.
그렇게 날씨로 사람 홀리는 제주도 2월엔 힘들다고 한다.
(아는 제주도민 부부는 2월에 동남아에 가신다고...)

암튼 명절로 1주일이 빠졌고,
감기에 걸려서 2월 내내 슬럼프였다.
실제로 일한 날은 열흘이 될까...?
겨우 모아놓은 돈들은 공중에 흩어지고
다시 빈 손으로 봄을 맞는다.

올 봄에는 또 새로운 도전을 할지도 모르는데다가
정해진 것이 없으니 불안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2월을 살아냈고, 3월이 온다.
환경에 지배당하면 안되지만, 이겨낼 수 없는 환경이라면
가끔은 도망도 치고 바꾸기도 해야지 뭐...

다행히 봄이 오고 있다.
이른 봄 매화꽃같이 고운 일들도 하나씩 피어나길 바랄뿐이다.

#2월 #끝났다 #살것같다 



너굴양의 작업은

STUDIO HJ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너굴양>

블로그 <너굴양의 그림일기>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앓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