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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Apr 04. 2018

제주 4.3을 기억합니다

헤이즐의 잡설


"제주4·3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출처 :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하지만 4.3 평화공원에는 백비(白碑)가 누워있다.

아직 정명(定名)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속숨하라(말하지마라)'며 수십년 동안 아픔을 숨기며 살아왔다.

어제 <4.3 칠십년의 기억>에 출연한 안치환 님이 토크콘서트에서 말했듯,
'말하기 어렵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접 보지도 못하고 제주 사람도 아닌 내가 '4.3은 이렇다 저렇다'고 할 수가 없다.  

다만 들을 뿐이다.


이런 일이 있었다. 이런 아픔이 있었다. 
이런 상황이 있었다. 이런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그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을 뿐이다.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애쓸뿐이다.


어제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4.3 추념식과 관련 행사만 다녀왔다.


마녀님이 만든 동백꽃 뱃지와 짝궁이 만든 4.3동백 엽서가
국가 수장으로 처음 4.3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님에게, 

4.3 대표곡이라 할 '잠들지 않는 남도'를 만든 안치환 님에게, 

추념식에서 이효리가 낭독한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를 쓴 제주 출신의 김수열 시인님에게 전해졌다.


나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할 뿐이다. 잊지않고.


그것뿐이다.


<잠들지 않는 남도>로 4.3을 노래한 안치환의 신곡 <4월 동백>


4.3 관련 기록과 활동을 모아놓은 곳, 4.3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방문해보시길.


그리고 제주에 오신다면, 한번쯤은 4.3 평화공원에 오셔서

해설사의 자세한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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