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기쁜 날(신춘문예 도전)

- 끝까지 읽혔다는 것에 대하여

by 네로

몇 날 며칠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몸이 좋지 않았던 것도 이유였지만, 사실은 신춘문예라는 것에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어,

수필을 스무 편 정도 써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중 몇 편을 골라 몇몇 신문사에 투고했어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생각보다 마음이 자주 흔들렸습니다.

난생처음 느껴봤는데요, 글을 쓰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어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자분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보낸 글 가운데 한 편이 최종 세 작품 안에 올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조금 기쁜 날입니다.


조용히 써왔던 글이

누군가에게는 끝까지 읽힐 만한 글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 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 천천히 제 자리로 돌아와

또 글을 쓰겠습니다.


네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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