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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로메로 Jan 23. 2023

가족은 악인가 선인가...

선택할 수 없는 존재들

설날 연휴로 스위치라는 영화를 예매하여 아들 둘과 함께 보게 되었다. 요즘 가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스위치의 내용은 잘 나가는 배우가 된 그가...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택시를 타고 그때로 돌아가고 


그때의 배우는 성공이 아니라 가족을 선택하였기에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다. 쌍둥이 딸과 아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재연배우를 하며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가족의 소중함과 무엇과도 바꾸지 못하는 가족을 지키게 된다. 




다시 돌아가야 할 시점이 되어 현실로 돌아온 배우는 과거에 놓쳤던 그녀를 찾아가고 가족이 된다. 이 영화는 지금이라도 소중한 가족을 사랑하고 아껴라는 아주 평범하고도 평안한 결론이다. 두 아들의 엄마로 가정을 지키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매번 소중함을 알고 나에게 준 생명을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노력한다. 내가 부모가 되니 나의 부모와 비교하게 된다. 


 왜 우리 부모님은 이렇게 사랑하지 못했는지... 나에게 많은 상처와 미움만 지금도 주고 있는지.. 사랑이라는 다정한 이름으로 매일 고통을 주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는지 가족에게는 악과 선이 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악과 그것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이해하려는 선. 

사랑을 받아본 자는 그 회복력이 빠르겠지만 난 아니다.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다정하고 부드러웠다면 좀 더 나눠주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늘 감정에 궁핍하고 그래서 말을 아끼고 당당하지 못해 화만 내고 있지 않은지..

사랑의 표현에서는 3살도 다 하는 말을 나는 하지 못하는 것 같다. 

3살부터 받아야 할 사랑을 지금부터 받는다면 늦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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