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국도로 불리는 7번 국도에서 만난 후포항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브런치에 당선이 되고 일주일 좋았고 가끔 와서 또 글을 뚜벅뚜벅 쓰곤 했습니다.
내 생각을 글로 그림으로 나타내고 싶은데 단어와 스케치에 한계가 다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새로운 도전 보다는 정착에 더 평안을 준다는 것을 알 때닌깐요.
40대 중반을 향하며 인생의 절반을 걷고 있는 내가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그때의 모습을 잊지 않길. 그때 그만큼 했으닌깐 됐어.
앞을 보면 휴~~ 걱정뿐이고 짊어진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부모님과 자녀의 양축이 서로 다투며 무거워지려고 하닌깐요.
후포항에 갔습니다.
해변가 벤치에 앉아 파도의 소리를 듣습니다.
비현실적 시간 속에 와 있습니다.
공간으로 꽉차 시간이 넘나들 수 없는 곳에 앉은 저는 생각이라는 차원을 뛰어 넘어 파도를 타고 저 바다로 갑니다.
너무나 빨리 파도가 속도를 내면 멀리 나가 어지럽습니다.
그 공간에서 만큼은 내가 아니라 파도입니다.
후포항에서 저는 파도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후포항에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