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화려한 홍보 따라 하기
대부분의 업무 분야들이 그렇겠지만
홍보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교육과정과 오랜 경험을 거치지 않고서는 전문가가 되기 어렵다.
즉, 홍보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과 지식, 홍보 감각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대기업이나 전문 홍보기업들의 경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인적 구성도 그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비영리 분야의 경우는 대부분 소규모 조직인 경우가 많다 보니
인적 구성이 홍보에 최적화되어 있기도 어렵고,
그 인력을 위한 홍보 분야 직무교육으로 전문성을 강화시켜주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영리 기관들의 홍보 담당자,
각 사업담당들에게 전문가적 홍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비영리 홍보 담당자들이 홍보와 관련하여 빠지기 쉬운 함정이 여럿 있다.
그 첫 번째가 대기업 중심의 화려한 홍보를 따라 하는 실수를 범한다는 것.
우리는 홍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주위에는 기막힌 홍보들이 널려있다.
그래서 너무 잘한 근사한 홍보에 눈을 맞추고,
그런 화려한 홍보를 따라 하려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홍보업무를 보직으로 부여받는 순간 막연하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쉽게 눈을 돌리는 것이 다른 기업들의 성공한 홍보 사례들이다.
그리고, 의욕적으로 그 방법들을 따라 하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홍보는 대상과 기관의 특성, 사업의 특성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더 정확하게는 홍보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홍보 전략이나 방법에 있어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비영리 기관에 적합한 홍보 해법은 삼성이나 엘지, 포스코의 홍보에 있지가 않다.
정부부처의 사업 홍보, 공익 홍보의 다양한 콘셉트 등이 비영리기관의 롤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참고는 되겠지만, 그 방법들을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 기관의 사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우리 답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작은 발걸음이라도
우리 기관에 맞다면, 우리 사업에 맞다면 그것이 가장 최상의 홍보이다.
아울러, 담당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내 역량 밖의 멋진 홍보 전략을 부러워하고, 그것을 롤모델 삼아서는 답을 못 찾는다.
비영리기관에서 갑자기 홍보 업무를 맡았다면, 고민하자.
"우리 기관에 맞는 홍보, 화려하지는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홍보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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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PR 실무노트
ⓒ강인석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