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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동문학가 강인석 Dec 30. 2020

같은 삶의 흐름에 대한 시선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의  2013년 작품, 

'아물도 머물지 않았다'는 비슷한 감성  또 다른 느낌의  독특한 영화이다.


 

일상은 아프다.
그런데  그 아픔의 원인은 늘  내가 만든다.

파르하디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유독 사람들의 삶의 순간과  그 순간에 존재하는 말에 집중한다.
사람은 특별한 에피소드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작은 순간에 의해 존재한다.

 

참 특별한 삶, 특별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파리 어느 변두리 한켠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아픈 일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순간순간 아프다. 

아프지 않은 존재가 있을까? 

통증을 통한 존재 증명보다 더 확실한 존재 증명은 없을 테니까. 

그래서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볼을 꼬집는 거니까. 


어떤 결정을 해도 후회가 남는다.
완전히 좋은 사람도 없다.
완전히 나쁜 추억도 없다. 

파르하디가 집중하는 사람의 일상이 그러하다.


선택과 후회
아픔과 미소가
반복 공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삶도 저리 아프고
나도 저렇게 후회하고 아쉬워하는구나.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씨민과 나데르가  사람의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면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결국 그 사람들은 다른 모양이지만 같은 삶의 흐름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보여주는 듯하다. 


혼자 살고
혼자 후회하고
돌아보며 되짚어나가고

그래서 아무도  머물지 않는 것.
그게 삶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아쉬가르 #파르하디 #아무도머물지않았다 #아무도 #이란영화 #씨민과나데르 


@짧은 영화 독후감 /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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