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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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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또 Apr 16. 2020

[일상첨화#1] 하루가 이보다 알찰 수 없다

애플 워치를 세팅하다. 공간 와디즈에 가다.


*일상첨화 [日常添畫] : 사진을 더한 일상을 매일 기록하는 개인 프로젝트입니다. 별 것은 아니고, 하루에 가장 인상 깊은 사진 하나를 골라 주절주절 쓰는 일기장입니다.


장소

성수동 ‘공간 와디즈’ 2층 창가


시간

2020.04.15 수요일


날씨

약간 흐리고 더움


1.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우리 부부는 결국 남편의 생일을 핑계로 몇 달 만에 서울로 향했다. 바글거리는 곳을 피해 발길이 닿은 곳은 얼마 전에 생긴 ‘공간 와디즈’.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풋풋한 공간이다.


역시나 인스타 감성스러운 성수 느낌을 건물 내외부 이곳저곳에 물씬 풍긴다. 약간의 페인트 향은 방문객들의 코를 찌르기보다는 이 장소의 신선함을 부여한다.


이 곳, 생각보다 알차다. 와디즈 좀 이용해봤다는 우리 부부지만, 입장하자마자 신기한 제품들 사이에서 눈 돌리기 바쁘다. 생각보다 활용성 높고 디자인 예쁜 제품들이 많다. 온라인으로 봐서는 몰랐을 매력 혹은 단점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적인 면도 좋지만, 항상 ‘새로움’에 갈증을 느끼는 아무개들에게는 그야말로 선물과 같은 공간이 될 듯싶다.


수십번왔던 구매 욕구를 누를 수 있었던 것은, 대출의 힘이었으리라. 역시 사람은 부족한 것이 있어야 악착같아지는 법인가 보다.


2.


어제 남편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애플 워치를 세팅하다 보니 갑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런저런 앱들을 설치하다 보니 워치용 앱들이 대부분 습관 만들기와 건강 관련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열심히 살아봤다. 그동안 너무 방치해뒀던 나의 몸도 돌아보고, 홈트레이닝을 했다. 물도 여러 번 마셨고, 조금 더 걸었다. 책을 30분 더 읽었다. 새로운 컨셉으로 브런치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얼마나 갈지 모를 불꽃같은 의지들. 이번엔 애플 워치를 땔감 삼아 좀 더 오래 끌어보려고 한다.


하여간 마음이라도 먹고 계획을 세웠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뿌듯한 하루다.


하루가 이보다 알 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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