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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

- 무임승차

by 갈대의 철학

무정차

- 무임승차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버스는

내릴 사람

타는 사람이 없어야

무정차가 되고


사람은

보는 사람

보지 않는 사람이 없어야

무임승차가 된다


사랑은

떠난 사랑 다가올 사랑에

기다리지 않는 사랑이

그리운 사랑이 되고


회상은

시간의 굴레를 벗어나

속절없이 덧없는 세월이 흘러야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간다


2019.4.5 덕수궁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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