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May 06. 2019

등나무 꽃

-  기다림의 표상

둔치에서

등나무 꽃

-  기다림의 표상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라일락 닮

등나무 꽃의 슬픈 마음을 아시나요


그대의 익숙함에서 묻어난 것이

라일락꽃의 향기 피우지 못한 

기다림에 대한 마음의 표상인가요


라일락 꽃 지고 나면

그대 마음 피어지고

아카시아꽃 피어날 때 

하얀  마음을 닮아가 그대였습니다


아카시아 꽃 피었을 적에

바람 타고 떠나온

향기 따라

그대 모습도 잊힐까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난

이것저것도 아닌 

그들 중간에 피어난 마음을 지킨

그대가 무척 대견스럽고 고맙습니다


사연이야 익히 들어서 알겠소마는

그대 마음 들어주는 이의 마음 따라 변하는

요술 마술 부리듯 다가서고

안락함을 만들어 주는

그대 곁에 있어서 진정으로 행복합니다


2019.5.6 둔치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걷노라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