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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n 26. 2019

좌절감

- 소외

절감

- 소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람은 좌절감을 맛보았을 때

현재 위치기억하고


사랑은 떠났을 때

과거의 위치를 기억하며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미래의 위치를 기억하면


사랑이 머물던 자리에

해마다 어김없이

망초대 꽃이 피어나고


마음의 위치를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좌절감에 대한 소외가 되어 갑니다


그대 어제저녁 산책길에
꽃망울이 여울졌더군요


모든 꽃들이 그러한가 봐요
향기가 일면

그만큼 사랑도 멀어지는 거라고


세상을 붙잡아도

멀어지는 것이 세월이라면

세월을 붙잡지 않아도 다가서는 것이

마음이라면


기다림시간을 재촉하지 않아도

점점 멀어지는

의 마음이라면

예속된 그대의 마음과 같습니다


망초대(개망초)

2019.6.24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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