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언제 멈추려나

- 아직도 내 발길은 멈추지 아니한데

by 갈대의 철학

기차는 언제 멈추려나

- 아직도 내 발길은 멈추지 아니한데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의 발길이

네 발길 따라나선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아는 너는

진정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난

이 길을 선택했고

이 길을 지나왔으며

네 곁을 떠나오게 되었다

기차 플랫폼에 서면

난 너의 터널이 되어간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어느 간이역에 기차가 멈춰 서면

나는 너에 대한

그리움들로 가을을 가득 채운다

다가오는 가을은

나의 지난여름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기다리는 가을

너의 다가올 겨울 채비가 되어간다


기차 창밖을 바라보며

2019.9.17 새벽 ktx 양동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