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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02. 2019

눈부신 하늘

- 나는  아직 외롭지가 않아

눈부신 하늘

- 나는  아직 외롭지가 않아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너를 만나고 난 후

이렇게 눈부신 하늘이 있었던

올려다보아라

네 눈길이 내게 주는 의미를

그렇게 눈부시게 파란 것은

가슴 찢어질 아픈 마음의  상처가 없어서다

는 너에게 피어나질 못할

한 떨이름 모를 꽃도 되지 못한다

자 보아라

네 눈에 들어온

나의 눈에 파란 바다에 떠있는

저 한 점의 구름을

추풍낙엽 떨어지듯이

내 마음도 떨어지는구나

쓸쓸히 낙엽만

제갈길로 제집으로 찾아 나서는

나는 불어오는 바람조차

그대 마음에

반대로 불어 떠나가버리니 말이다


배재학당 체력공원

2019.12.2 을지로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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