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線)

- 마지노선(Maginot線)

by 갈대의 철학

(線)

- 마지노선(Maginot線)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넘지 말아야 선들과

넘어서는 안 되는 선들

나는 이 둘을 지키기에

너와 나는 종속관계가 되어야 한다

너와 나

숙명적인 만남이 아니면

우리는 이 선을 넘지 못한다

선을 넘는 순간

우리의 운명은 시작되고 바뀐다

지켜야 할 선

지키지 못할 선

그러나 그대와 난

보이는 선들보다

보이지 않는 선들이 더 많아

그래서 너와 나는

꿈에서만 만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대와 나

그 선을 넘는 순간

우리는 하나가 되어간다


2020.1.4 둔치 산책길에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