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 보다
- 서다보니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자각 자각 저벅저벅
들려오는 소리
문득 내귓전에
울리는 진동 센서가
내 고막의 파동을 감지하였다
이윽고 일어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거라곤
앞을 바라보고 걷는 두눈
오감각을 탐지할수 있는 육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탱할 수 있는
천지 날벼락이 떨어져도
천지굿에 잠시라도
발을 얽매이지 않는 두발이 있다
내 몸에 붙어있는
모든 감지된 마음들
마지막으로
가다 보니
내 마지막이될 보루의 결실
예정된 발걸음이 멈춘다
뒷 따라오던 소리도 멈추고
잠시뒤
인기척이 없는 것에
다시 발걸음을 행진한다
소리가 점점 깊게 울려온다
다시 제자리에 놀래
발걸음이 제자리 발걸음 된다
정면돌파다
이제는 뒤를 돌아볼 용기가 갸륵하다
아뿔싸
그 발걸음 소리가
내 구두 발자국 소리 아닌가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하더니
이를 두고 하던 말인가
내 마음은
아직도 그것을 이해 못한다
분명히 다른 소리였는데
그래서 생사람 잡는다고 하더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휴~
다행이다
내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그 나미 일찍 눈치를 채어서 그렇지
괜히 다른 이를 오해할까
염려가 불신이 되어가니 말이다
베트남 하롱베이 (사진: 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