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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03. 2020

무한 루핑

- 인내

무한루핑    

- 인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오늘도 구름은

태양을 삼키며 하루를 시작한다

구름 뒤에 숨어버린 태양 사이로

잠시 빛이 없는 틈 사이로

안개가 호수를 드리운다


태양이 먼저일까,

아니면 구름이 외면할까

둘의 기싸움은 매일 연속이다


그러나 아직은

제 아무리 위대한 태양일지라도

시시각각 변화로움에

적응되어있는 그들이기에


오늘도 호수 위의

자욱한 안개를 걷히기엔

늘 역부족이다


인내

무한반복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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