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말
말(言)과 입(口)의 전쟁
- 종말
갈대의 철학
인간은 입(口)에서 시작하여
말(言)에서 종말을 맞이 한다
갖은 논리와 핍박을 받아 가면서도
말의 논리를 부정하지 않고 진행한다
말은 참 쉽다.
단지, 그것의 무게와 의미를 실어 나를 뿐이다.
말은 화살과 같아서 한 번 떠나오면
과녁에 올인할 때까지 날아가지만,
한 번 떠나온 말을 거두어들이기에 이미 늦었다.
말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인간이 태어나서 첫 옹알이, 배밀이하듯이 하여
그때는 어느 말이든지 모두 통한다
그것은 말의 순환이 아닌
말의 일방적이지 못한데서 시작되며 비롯되는 것이다
한쪽은 다른 쪽을 의식하면서 바라보고
서로의 경계 구역에서
제 역할에 충실히 할까 두려움을 감추고
가능한 제 범주 내에서 수단과 방법을 획득하여
또 다른 입에서 또 다른 말을 지어내며 끝을 맺으려 한다.
사실과 달라도
한쪽의 시작은 눈에서 시작하고
다른 한쪽은 입에서 깔때기 역할을 하며
서로의 방향에서의 몸짓을 익히 갈구한다
이러한 것들은 눈, 입, 몸짓이 완벽하다 하여도
또 다른 하나의 빈 공간을 채우기에
늘 역부족이다
이것은 위의 3위 일체에서 더한
코의 능력 향상을 통해서 만이
이러한 기운의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의사 전달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말이란, 눈과 입과 몸짓과 코의 냄새와 같은
제스처를 거르지 못하면 말의 신빙성의 가치는 절하할 수밖에 없다
단지, 말에는 연속성과 지속성이 필요로 한다
꾸준한 관찰과 노력의 대가를 얻기 위해서는
연마하고 수양하고 가꾸고 고행의 깨달음을 얻어
참된 마음이야
말의 순수성을 왜곡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이란 입에 뱉어 버린 순간
타인에게 진실과 신뢰를 안겨주는
환형의 살아있는 존재와 같은 것
인간은 입에서 말로 서로를 죽이고
인간의 입에서 말로 논쟁이 시작되고
인간의 입에서 말로 해방감을 맛본다.
말은 신이 인간이 만들어 낸
최대의 언어의 장벽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식물이나, 동물들의 교감처럼 직시해야 한다
거기서는 한낱 그들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어휘는
단지 몇 마디
단지 몇 구절
단지 몇 단어
단지 입에서 머뭇거려도
다른 부분에서의 의사소통과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
동물이 인간과 비교되는 것도 교감 때문이다
교감은 느낌과 상반된다
단지, 인간은 눈빛만으로
상대방의 마음은 읽을 수 있으나
그것을 바탕으로 단지 무언의 제스처를 흉내 내며
또 다른 시각에서의 연출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말이란
궁극적으로 돈이 들어가지 않고
공중에 체류하지도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곳에 과녁을 꽂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동에 대해서
책임과 의무를 곧 잘 이야기한다.
그러나 말의 책임과 권한, 의무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하여 버린다.
말의 책임이란
말의 근원지 진실의 신뢰성과
말의 권한이란
말의 근원지에서 떠나온 말에 대한 희소성의 가치
말의 의무란
근원지에 대한 신뢰성과 가치성에 대한 적법성
이 세 가지가 함께 어우러져야
참다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우리는 말 보다 행동이 앞선다고 하지만
사실은 행동보다 말이 먼저 다가선다
말은
그 사람의 천성적, 천부적 성격과
다양한 환경과 문화 그리고 생활습관,
태어난 자질과 직결되어 형성되고
그로 인한 자기만의 철학관과 가치관이 만들어지며
자기만의 특화된 단어들의 조합으로
재 탄생되고 재 무장되며 신성시되어간다
그래서 자기 말에 최면을 걸듯이 현혹되고
나중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같은 언어도단적 병폐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말은
그 사람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과 요소로 구성되어있는
DNA의 고유 인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같을 수는 없어도 비슷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칼은 칼이요
행동은 행동이요
마음은 마음이요
입은 입대로
밀은 말대로 흘러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입은
저 창공의 잠시 머물다 가는 구름과 같은 것
말은
저 창공 위로 소리 없이
그리고 흔적 없이 사라져 가는 바람의 존재와 같은 것
그대는 구름
나는 바람
그 속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2016.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