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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0. 2020

꽃이

- 꽃밭에 노니네

꽃이

- 꽃밭에 노니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을 바라보면

꽃밭에 앉고 싶어라

꽃은 좋아서 방긋방긋 웃고

저마다 꽃들이 교태를 부리네

바람이 불어오면

저마다 시샘 하듯이

향기를 내뿜어

더욱 가증스러울 정도로

아양을 부리면

바람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바람이 꽃외면한다 하여

꽃에 향기가 없다 그르치네

그러나 너는

바람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바람은 구겨진 너의 체면에

하소연도 하지를 않으니 말이다


는 생강나무 보다 더 향기롭지 못하다

나는 생강나무 필 때 너를 생각한다


올괴불나무
저멀리 치악산
생강나무
저멀리 배부른산
봉화산에 치악산 저멀리
산수유
400년 은행나무

2020.3.20 봉화산~감박산~배부른산 종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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