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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2. 2020

명봉산(鳴鳳山)

-봉황(鳳凰)의 마음

명봉산 정상에서


명봉산(鳴鳳山)

-봉황(鳳凰)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명봉산에 오르거든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다오

학의 마음을

봉황이 되어 나르지 못하는

너의 꿈을

그리하여 너 대신하여

 꿈을 실어 봉황의 하늘을 울렸

울음이 

궁예의 배고픔에 울음산을 아느냐

명성산 산정호수에 드리운

안개에 휩싸인 채

된바람에 흔들려 버린 너의 마음을

살갗이 에이듯 불어오는 바람도

찢어지는 갈대의 처절한 몸짓도

꿈에 날지 못한

봉황새의 울부짖음 보다 못하다


상봉(618m)
진달래 꽃
동화마을 수목원
생강나무 꽃잎

2020.3.22 명봉산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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